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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7월말 이전” 속도 내는 개각…김현미 유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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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유임 전망 우세

‘총리가 새 진용 중심 잡아야’ 기류

홍남기도 정책 연속성 고려 분위기

정치인 출신 장관 대거 바뀔 듯

유은혜·이개호·진선미 교체 대상

김현미는 유임 가닥…총리 거론도

‘원년 장관’ 교체 어디까지

조국 검증으로 박상기 교체 수순

강경화도 대상…비핵화 협상 변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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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개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21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전격 임명한 데 이어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군에 올려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사실도 확인됐다. 청와대 안팎에선 대통령 휴가 기간인 7월 말~8월 초를 전후해 중폭의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개각 시기가 더 당겨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7월 말 개각설’과 관련해 “속도를 조금 올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개각 폭과 관련해선 이낙연 국무총리의 교체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총리는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으로 행정부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이 총리는 지난달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에서 “제 역할을 제가 생각하거나 요구하지는 않는다. 다만 정부·여당에 속한 사람이니까 정부가 심부름을 시키시면 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권에선 이번 개각에 이 총리가 포함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개각 뒤 총리가 새로운 진용의 중심을 잡은 뒤 연말께 총선 출마나 지원을 위해 당으로 복귀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역시 지난해 12월 임명된 터라 유임이 유력하다.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를 짜고 있어 정책의 연속성 차원에서 교체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다.

정치인 출신이나 정계 진출에 뜻을 둔 장관들은 교체가 확실해 보인다. 국회의원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그 대상이다. 정계 진출을 노리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마찬가지다.

다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정치권에서 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당으로 복귀하고 후임으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용될 것이란 전망이 돌았지만 최근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장관은 연말까지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추진력과 장악력을 갖춘 김 장관이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여권 관계자도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여성 인물을 키우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원년 장관’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조국 민정수석 검증 절차가 시작되면서 교체 수순에 들어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한-미 정상 통화 유출 사건과 잇따른 외교부 기강해이 사건 탓에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남-북, 북-미 대화 국면의 재개 시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2년 이상 직을 수행한 상황에서 부처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있다. 조흥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상담심리학부 교수와 함께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후임자로 거론된다.

개각에 즈음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 희망자들은 8월께는 당으로 돌아가 내부 경선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민정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총선 출마 이력이 있는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복기왕 정무비서관, 김봉준 인사비서관 등이 출마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연철 김원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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