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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충청 젖줄' 대청호 비상…외래어종·생태교란식물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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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권 주민들의 젖줄이자 상수원 보호구역인 대청호가 외래어종인 배스에 점령당했습니다. 여기에 수변구역 역시 급격히 번진 외래종 생태교란식물로 뒤덮인 실정인데, 대청호 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선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청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입니다.

최근 들어 이곳 대청호도 생태교란종인 큰입배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무서운 번식력으로 토종물고기들의 씨를 말리며 수중 생태계를 장악했습니다.

이처럼 수중환경을 훼손하는 배스를 퇴치하기 위해 포획작업이 한창입니다.

허가를 받은 포획꾼들이 직접 물에 들어가 작살로 한 마리씩 잡아 올립니다.

산란기가 지나고 흩어졌던 배스무리가 수심이 얕은 곳에 모이는 요즘이 포획의 최적기입니다.

[한신철/한국 생태계교란어종 퇴치관리협회장 : 4월부터 산란을 하기 시작해요. 얘네들이 그래서 7월까지는 활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또 떼로 몰려다니기 때문에 잡기도 쉽고.]

불과 하루 동안 포획꾼 몇 명이 잡은 배스가 무려 3백여 마리, 포획 활동은 다음 달까지 계속됩니다.

육상에서는 금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 직원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정화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수변구역 역시 생태교란식물인 단풍잎돼지풀이 점령했습니다.

토종식물들의 생육을 방해하는 만큼, 뿌리째 뽑아 제거합니다.

또, 상류에서 떠내려오거나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도 모두 수거했습니다.

[김승희/금강유역환경청장 : 장마철이 되면 쓰레기가 많이 쌓입니다. 그러다 보면 350만 명이 활용하고 있는 맑은 물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전에 깨끗이 치워서 녹조도 덮고 오염물질을 사전에 제거하는 활동이 되겠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 각종 쓰레기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쓰레기 불법 투기행위 단속과 정화 활동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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