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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은명초 화재' 158명 대피…"교사 2명 연기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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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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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불이나 교사 등 2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학생 150여명이 대피했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9분쯤 은명초 별관 1층 쓰레기집하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바로 옆 주차장으로 옮겨붙어 차량 19대를 태우고 건물 1층 천장을 타고 번졌다.

이날 불로 이 학교 교사 1명과 방과후강사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당시 학교에는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던 학생 116명과 병설유치원 원생 12명, 유·초등 교사 30명 등 모두 158명이 있었다. 그러나 긴급히 대피해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고 한다.

최규태 은평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평상시에 학교에서 소방훈련을 많이 시켜 매뉴얼대로 대피한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선생님 2명이 아이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11층 이상 일반건축물)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소방시설을 갖춰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학생들이 있던 4,5층에는 불길이 닿지 않아 작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4시 7분쯤 소방서 인력 전체가 투입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선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267명과 80여대의 소방차가 동원해 35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은명초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휴업한다. 휴업은 휴교와 달리,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고 교직원들은 출근하게 된다.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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