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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증언 나서는 뮬러 특검…트럼프는 "업무방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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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다음 달 17일 미 의회에서 공개 증언한다. 22개월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을 상대로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했던 뮬러 특검이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미 하원의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뮬러 특검이 지난 3월 종지부를 찍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법사위와 정보위에서 증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미국인들은 뮬러 특검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기를 원한다"며 "러시아가 우리 민주주의를 공격했는지, 트럼프 대선캠프가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받았고 어떻게 이용했는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특검 수사를 방해했는지와 관련해 들을 것"이라고 했다.

뮬러 특검의 이번 의회 출석은 민주당과 특검팀, 법무부가 수 주간 협상을 벌인 끝에 결정됐다. 지난달 뮬러 특검은 공개 석상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서 공개적으로 증언하지 않을 것이며, 증언한다해도 448쪽 분량의 특검 보고서 내용을 벗어나는 발언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뮬러 특검을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지난 4월 19일 미 법무부가 발표한 뮬러 특검 수사 최종 보고서에 이의를 제기하고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법무부가 발표한 보고서는 특검이 제출한 448쪽 원본의 일부를 수정·삭제한 편집본이라는 이유에서다. 법무부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혐의’를 선언했다.

당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보고서 원본은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방해와 다른 위법 혐의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제기했다"며 "뮬러 특검으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청문회는 뮬러 특검 보고서가 발표된 지 3개월 만에 17일 열릴 청문회가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볼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과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둘러싼 정치적인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공개 증언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업무방해(Presidential Harassment)"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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