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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한국당, 연일 안보 공세 이유는…국회파행책임 부담·보수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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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목선 귀순 진상조사단 회의

국정조사·국방장관 해임 거듭 강조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선박입항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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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26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에 연일 공세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수 정당으로서 우호적인 지지층을 확고히 하고, 국회 냉각 상태에 대한 책임도 일부 회피해는 모습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북한선박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진상조사에 대해 청와대, 국방부, 국정원 모두가 숨기고 있다"며 "당연히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바른미래당이 요구한 국방부 장관 해임건을 한국당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고발 조치에 대해서도 "법리적으로 사실에 좀 더 접근한 후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직 대통령을 직접 고발해 받을 수 있는 정치적 반발은 피하면서 가능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다.

앞서 한국당 북한선박진상조사단의 이번 회의는 벌써 3차례 회의다. 전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의 3선 김영우 의원을 단장으로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삼척항과 관련 부대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또 전날(25일) 한국당 소속의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외통위를 열어 김현철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북한 목선 관련 보고를 받기도 했다.

패스트트랙 정국에 대한 반발로 국회 보이콧은 여전히 이어오고 있지만 보수 정당으로서 '안보' 가치는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자 정국은 한국당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대결구도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보수 지지층의 대표 가치인 '안보'를 강조해 우호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는 것이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점을 들어 민주당을 비판하는 발언도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이 사건을 알리기 싫어 국방위도 열지 않고 있다"며 "모든 상임위는 단독으로 열어야 한다면서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의원은 "우리는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겠다"며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한국당의 행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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