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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국 화웨이 배제안하면 한국에 정보제공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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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화웨이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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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이 한국이 차세대 이동통신(5G)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으면 대북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경우, 대북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력을 높이고 있지만 중국은 한국 최대의 무역파트너이기 때문에 한국은 진퇴양란이라고 SCMP는 전했다.

외교 안보 전문가인 한남대학교 김종하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반화웨이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으면 양국간 군사 정보가 교환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는 결국 동맹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최근 한국의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화웨이 기술에 의존한다면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미국은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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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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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도 한국의 관련 업체를 불러 간담회를 갖고 화웨이와 관계를 단절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군사 통신 보안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기업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의 보이콧을 경험하기도 했다.

만약 한국이 미국 편에 설 경우, 중국은 희토류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금지할 경우, 한국의 반도체 업체들은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홍콩 링난대학의 정치학과 교수인 충첸펑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처럼 한국도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지하고 있지만 한국이 미국 편에 설 확률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크게 얽혀있고, 만약 미국을 선택할 경우, 중국의 보복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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