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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낙연 교체설에서 조국 등판론까지…文대통령 7말8초 결단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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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르면 내달 하순 내각·청와대 개편 단행

정치인 출신 장관 및 靑비서진 총선출마 수요 정리

내년 총선 이후 집권 중후반기 겨냥해 여권 전반 쇄신

이데일리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가운데)으로부터 차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에 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왼쪽은 조국 민정수석.(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각과 청와대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청와대는 개각 여부에 대해 함구하면서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체적 시기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7월말이나 8월초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시작하는 정기국회 일정을 고려하고 내년 총선 대비 차원에서 여권 전반의 쇄신을 단행하는 것이다.

이는 집권 중반 이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것이다. 실제 내각과 청와대 교체 수요는 상당하다. 내각은 이낙연 총리, 청와대에서는 조국 민정수석의 교체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두 사람은 특히 여권의 차기 잠룡들이다. 이낙연 총리의 경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비중있는 역할을 할 경우 차기 주자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 조국 수석 역시 법무장관 발탁 이후 검찰개혁을 완수할 경우 여권 차기주자의 한 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이낙연 총리, 교체 여부 최대 관심사…정치인 출신 장관 당 복귀도 시급

우선 내년 총선에서 역할론이 기대되는 이낙연 총리의 교체 여부가 관심이다. 이낙연은 범여권 차기 후보군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총선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 선거승리를 이끌 경우 차기 주자로서의 지위를 보다 확고히 할 수 있다. 다만 국무총리 교체 시기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높다. 이 총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운 것은 물론 정기국회 일정을 고려할 때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당 복귀 또한 시급하다. 개각이 거론되는 장관들은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인사들이다. 지난 3월 개각에서 후보자 낙마로 내각에 잔류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지난해 8월 내각에 입성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다.

이밖에 문재인정부 원년 멤버들의 교체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 정부 출범 이후부터 일해온 장수 장관으로 여권 진용 개편에 따라 자연스럽게 거취를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문 대통령의 6월말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방문 이후 제4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나 제3차 북미정상회담 재개 등과 같은 메가톤급 외교 이벤트가 성사될 경우에는 교체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 민정수석 법무장관 기용설 솔솔…靑비서진 내년 총선 출마여부 정리

청와대 비서진 역시 대폭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내각 개편에 발맞춰 청와대 비서실의 진용 재편이 이뤄지는 셈이다. 가장 큰 이유는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비서진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 업무공백 방지를 위해 일괄적인 개편보다는 순차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수석급으로는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의 내년 총선 출마가 결정적이다. 조국 민정수석의 경우 여권 안팎에서 내년 총선 차출론이 제기됐지만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과제의 완수를 위해 내각으로 자리를 옮겨 법무장관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문 대통령은 조국 수석의 거취와 관련해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KBS와의 취임 2주년 특집대담에서 “조국 수석에게 정치를 권유하거나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민정수석의 가장 중요한 책무가 인사검증뿐 아니라 권력기관들에 대한 개혁이다. 지금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개혁들은 거의 상당히 다 했다. 이제 법제화하는 과정이 남아있는데, 그런 작업까지 성공적으로 마쳐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청와대 비서관들 중에서도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복기왕 정무비서관, 김봉준 인사비서관은 물론 구청장 출신 3인방인 김영배 민정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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