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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카슈끄지 약혼녀 "그는 살해됐다…美, 진상조사 책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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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미국 정치 시스템 신뢰"

"사우디, 대가 치러야…돈이 정의 이기면 안 돼"

뉴스1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부대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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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살해된 사건에 대해 그의 약혼녀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36)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부대행사에서 "정치적·도의적으로 미국이 국제 조사를 요청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카슈끄지가 피살된 곳은 터키지만 젠기즈는 터키가 국제 진상조사를 주도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자말(카슈끄지)은 터키에서 살지도 않았다. 그는 미국을 선호했고 미국의 정치 시스템을 신뢰했다"고 밝혔다.

그는 약혼자에 대해 "처음에는 뭔가 그에게 나쁜 일이 생겼을 거라고만 생각했지 정말 죽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가 살아있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 속에 몇달을 지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어 "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그는 잔인하게 살해당했으며 학살당했다"고 말했다.

젠기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사우디 왕실과 긴밀한 사업 관계 유지를 위해 카슈끄지 피살 사건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돈을 위해 정의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이런 태도는 다른 나라에 나쁜 선례로 남길 수 있어 미국에 매우 위험하다"고도 지적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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