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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대 이하 MLB 거액 FA들…류현진·트라우트는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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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고액 하퍼·마차도는 올스타 투표에서도 탈락

연합뉴스

브라이스 하퍼(왼쪽)와 매니 마차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끝 무렵에 '쩐의 전쟁'을 치렀다.

워낙 비싼 선수들이 쏟아져 나온 탓에 정작 스토브리그 기간에는 각 구단이 잔뜩 움츠린 모양새였다.

일부 간판선수들과 선수노조는 구단들의 인색한 투자에 쓴소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서 특급 스타들이 역대 최고액을 잇달아 경신했다.

매니 마차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간 3억 달러(약 3천385억원)에 계약,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FA 최고액을 경신했다.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브라이스 하퍼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간 3억3천만 달러(약 3천709억원)에 장기계약을 맺어 마차도의 총액을 넘어서며 FA 계약사를 새로 썼다.

그러면 4개월여 뒤 이들의 성적은 어떨까.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올 시즌 FA 상위 10명의 대체로 '우울'하다는 평가를 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반환점에 이르렀지만, 하퍼와 마차도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해 우려를 자아냈던 하퍼는 타율 0.251, 13홈런, 5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2에 그치고 있다.

3천억원이 넘는 몸값을 받은 선수치고는 평범하기보다 초라한 성적이다.

마차도는 최근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지만, 타율 0.278, 16홈런, 47타점, OPS 0.847로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

하퍼와 마차도는 올스타 투표에서 최종 후보 3인에도 끼지 못하고 탈락했다.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류현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19.6.23 photo@yna.co.kr



지난겨울 투수 FA 중 최대어였던 패트릭 코빈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6년간 1억4천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올 시즌 6승 5패, 평균자책점 3.90에 그치고 있다.

네이션 이발디(4년 6천750만달러·보스턴)는 겨우 4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부상으로 이탈했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4년간 5천500만 달러에 영입한 외야수 A.J. 폴록은 28경기에서 타율 0.223을 기록한 채 부상 이탈했다.

앤드루 매커천(3년 5천만 달러·필라델피아)도 역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년 4천300만 달러·시애틀)는 4승 5패, 평균자책점 5.11, 중간계투 잭 브리턴(3년 3천900만 달러·양키스)은 32⅓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2.51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J.A. 햅(2년 3천400만 달러·양키스)이 7승 4패 평균자책점 5.23, 마이클 브랜틀리(2년 3천200만 달러·휴스턴)가 타율 0.322, 11홈런, 43타점으로 FA 상위 10명 중 몸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
[연합뉴스 자료 사진]



반면 지난겨울 FA 자격을 획득했으나 다저스 구단의 퀄러파잉 오퍼(1천790만 달러)를 받아들인 류현진(32)은 9승 1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레이스를 펼쳐 올 시즌 뒤 FA 계약이 일찌감치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또 지난 3월 FA가 아니었지만,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사상 최고액인 12년간 4억2천650만 달러(약 4천810억원)에 연장 계약한 마이크 트라우트는 타율 0.307, 22홈런, 56타점, OPS 1.108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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