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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어게인TV] '유 퀴즈 온 더 블럭' 우리가 알지 못했던 6.25 유가족들의 이야기.. ‘잔인한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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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헤럴드POP=나예진 기자]유재석과 조세호가 6.25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6월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동작구와 국립현충원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유재석과 조세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먼저 동작구를 찾았다. 그 곳에서 유퀴즈 애청자인 김동영 씨를 만났다. “큰 자기님이 아기자기님 말을 못하게 하는 것 같다”고 시청자로서 피드백을 남기기도. 애청자의 등장에 두 자기들은 반가워했다. 그는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으로, 회계사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영 씨는 “시간을 버릴 수 없으니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퀴즈를 맞힌 그는 100만원을 획득했고, 1+1 기부 문제를 선택한 만큼 ‘깔창생리대’를 이야기하며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고 말해 훈훈함을 이끌어냈다.

다음으로는 개업한 지 한 달된 모녀의 만두집을 찾았다. 모녀는 중국 동포 출신으로, 형편 상 11년이라는 긴 세월을 떨어져 지내다가 최근 함께 만두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이염과 뇌수막염으로 아팠던 딸이 아프자 어머니는 휴일없이 일을 해서 돈을 보내야만 했었다고. “어머니가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었다며 딸은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11년이 지나 나를 만났을 때 딸이 많이 울었다. 그래서 이제라도 만난 건 기쁜 일이지 않냐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뭘하고 싶냐”는 조세호의 질문에 딸은 “어머니랑 떨어지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함께 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지금이 두 사람은 너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후 유재석과 조세호는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주경태 처장은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 호국용사는 132명이다. 현재 12만여 명의 호국용사의 유해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뼈를 감식하는 기계가 없어 발굴이 쉽지만은 않다고. “유가족, 참전 용사, 주민들의 증언과 제보, 정밀 조사를 토대로 굴토를 한다. 이삼백 곳을 파면 1구를 발견할 정도”라고 말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참여를 동조했다. 6.25에 참전했던 아들이 집에 돌아오지 못할까봐 60년동안 대문을 바꾸지 않은 전사자 어머니의 사연을 전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두 사람은 국립현충원에 방문한 노부부를 만났다. 공창순 어르신의 오빠들은 모두 군대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고.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어르신은 오빠들의 생일과 얼굴이 또렷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어르신은 “오늘 현충원에서 작은 오빠의 기록을 발견했다. 큰 오빠의 시료 채취도 상담했다”고 밝혔다. “오빠를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MC들의 질문에 “왜 이제야 왔냐. 조금만 더 빨리 왔으면 가족도 보고, 부모도 봤을 건데”라고 말하며 마음아파 했다. 어르신의 어머니는 두 아들을 잃고 뇌졸중에 걸려 실어증을 앓으시다가 돌아가셨다고. “당신들의 희생이 있어서 내가 이렇게 살고 있다”며 오빠들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을 표하던 어르신은 “오빠”를 소리내서 부르시다가 눈물을 보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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