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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원순 "대한애국당 천막, 폭력성 증명…마지막 경고 뒤 강제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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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에 ‘광화문 광장의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는 행정대집행 최후 계고장을 보내기로 했다.

지난 25일 기존 천막이 강제철거된 후 새로 설치한 천막을 자진해서 철거하지 않을 경우 서울시는 바로 강제철거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계고장을 단 한 차례만 보낼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날 계고장이 발송되면 우리공화당은 지정된 기한인 이틀 내 천막을 철거해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오후 JTBC뉴스룸에 출연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한 우리공화당에 대해 "폭력성이 증명됐다"면서 "공무방해죄, 공무방해치상죄 등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서울시가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한 지 반나절만인 25일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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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시는 25일 오전 5시20쯤부터 직원 500명, 용역업체 400명 등 900여명을 투입해 천막 철거에 나섰다. 광화문광장 천막이 강제 철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거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관계자 31명과 용역업체 직원 24명 등 55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천막을 오전 7시20분쯤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 측이 새 천막을 설치하면서 오히려 천막이 이전보다 2배 규모로 커졌다. 집회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고, 천막은 10개까지 늘었다.

우리공화당 측은 "서울시가 또 강제 철거에 나선다면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칠 것"이라면서 "강제 철거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2차 철거를 진행할 경우 우리공화당이 부담할 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철거로 우리공화당 측에 행정대집행 비용 2억원을 청구할 계획이다.

[포토]서울시 철거 전보다 더…10개로 늘어난 우리공화당 천막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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