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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란 대통령 “미국과 전쟁 바라지 않지만 침범 시 정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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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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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이 이란의 영공이나 영해를 다시 침범한다면 정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란 ISNA 통신이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영공이나 영해를 다시 침범한다면 이란 군대는 그들에게 정면 대응할 의무를 갖고 있다”며 “결정적인 출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란은 2015년 체결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대해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지난 20일 미군의 무인정찰기(드론) 격추 사건이 발생한 후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쿠흐모바라크 지방 상공을 침입해 간첩 활동을 하던 미군 무인기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중부사령부는 드론이 이란 영공에 있었다는 주장은 허위라며 “호르무즈 해협 상공의 국제 공역을 정찰하던 미군 자산에 대한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압도적인 힘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어떤 지역에서는, 압도적이라는 것은 말살(obliteration)을 의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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