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낮 12시 우리공화당 지지자 측은 설치한 천막이 강제철거 된 지 3시간 만에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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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자진철거' 최후 계고장 발송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지난 철거처럼 계고장을 3차까지 보내야 한다는 규정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철거까지 오래 걸린 건 자진 철거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6월 말부터 장마·무더위가 시작되면 철거를 두고 시간을 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철거 전보다 천막 3동 더 늘어
천막 철거까지 경로는 험난했다. 천막설치부터 47일 걸렸고 계고장도 3차례 주고받았다. 우리공화당 측은 지난달 10일 이순신 동상 앞에 처음으로 천막농성장을 만들었다. 서울시는 다음날인 11일 우리공화당 측에 “13일까지 철거하라”는 첫 번째 계고장을 보냈다. 이후 지난달 16일, 이달 7일까지 세 차례 계고장을 보냈지만 우리공화당은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3차 계고장을 보낸 지 3주 만인 25일이 되어서야 서울시가 강제철거에 나섰다.
"법원, 강제철거 서울시 손 들어줄 것"
아울러 서울시가 2차 철거를 진행하면 우리공화당의 비용부담도 늘어난다. 이번 철거로 서울시가 우리공화당 측에 청구할 금액은 약 2억원이다. 용역계약비 약 1억6000만원, 일반운영비 3000만원 등이다.
용역계약비는 대부분 인건비다. 일반운영비는 장갑·옷 등 소모품 등이다. 장소 점유 기간에 따라 부과될 비용도 200만원을 물어야 한다. 여기에 2차 철거로 청구될 비용까지 더하면 공화당이 부담할 액수는 더 늘어난다.
송영식 우리공화당 대외협력실장은 “철거가 다시 반복돼도 새로 설치한 천막을 지킬 예정”이라며 “강제 철거에 맞서 끝까지 투쟁한다는 뜻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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