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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터널 앞 화재 진화 후 발송된 ‘우회 문자’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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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20여분 교통 통제…시민 불편

창원시 “현장 확인하고 도 승인 받아야 문자 발송 가능”

뉴스1

25일 오전 10시26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불모산동 김해방향 창원터널 입구에서 25톤 트럭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창원소방본부 제공)2019.6.2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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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김해 장유와 창원을 연결하는 창원터널에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안전 안내 문자서비스가 제때 발송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관할 관청인 경남 창원시에서 불이 다 꺼지고 난 뒤 해당 도로를 우회해 달라는 문자가 시민들에게 발송되면서다.

25일 오전 10시26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김해방면 입구를 달리던 25톤 트럭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불은 트럭에 적재된 자동차부품 등을 태워 소방서추산 8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0시46분쯤 큰 불을 잡고, 10시59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차선을 통제하면서 일대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불을 진압한 뒤에도 차량에 든 기름이 도로에 대량 유출되면서 통제는 계속됐다.

결국 이날 오후 2시50여분쯤, 신고 접수 4시간24분이 지나서야 도로는 전면 개통됐다.

앞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33분쯤 창원시에 재난문자전송을 요청했다. 큰 불이나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돼 창원터널 우회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정작 창원시에서 보낸 ‘안전 안내 문자’는 11시4분이 돼서야 시민들에게 전송됐다. ‘금일 10시30분경 창원터널 입구(장유방향)에 차량화재로 인해 교통통제중이오니, 창원터널을 이용하실 분들은 우회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건 이 문자가 화재가 모두 진화된 이후에 발송됐기 때문이다.

당시 창원터널을 이용하던 이모씨(61)는 “내비게이션을 보고 목적지로 이동 중이었는데 창원터널 인근에서 차량이 너무 정체돼 발만동동 굴리다가 시청 문자를 받았다”며 “불이 다 꺼지고 나서 문자를 보내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청 관계자는 “소방에서 문자를 발송 요청이 오더라도 현장 상황과 도로 통제 내용을 파악하고 도 승인을 거쳐 문자를 발송하게 된다”며 “절차상 과정 때문에 30여분이 흐른 뒤 문자를 보냈지만 그렇게 늦어진 건 아니라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또 문자 발송에 앞서 창원시내 교통 및 재난전광판 70여개에 창원터널 화재를 알리며 우회를 당부하는 등 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대응은 즉각 조처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제 시가 도의 승인을 받기까지 1~2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불이 터널 안에서 났다면 애먼 사람만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갈 뻔 한 것 아니냐, 아무것도 모른 채 운전하다가 발이 묶여 약속에만 늦었다”면서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들이 협조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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