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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모이는 트럼프 사단···北 자극 피할 대화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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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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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빈방문 이후 1년 6개월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그를 수행하는 ‘트럼프 사단’도 한반도로 모여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29~30일 한국을 찾는다. 이번 방한의 '트럼프 사단'은 대북 강경파보다 대화파가 전면에 나선 양상이다.

대북 강경론자의 대표선수 격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방한 기간에 발언을 자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미국연구센터장은 “북ㆍ미 정상이 친서 외교로 대화 모드에 접어든 만큼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은 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최근 이란 사태를 놓고도 입김이 축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보복공격을 중단시켰다는 점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볼턴 보좌관을 “매파이며 강경한 입장”으로 묘사했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5월 말 한국에 단독 방문을 추진했다가 한국 정부가 민ㆍ관 합동 훈련 일정을 들어 사실상 거절하며 방한이 무산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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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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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준장 출신의 대북 원칙론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번 방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미국은 북한에 충분히 속았다. 제재를 빨리 풀어주는 것은 원점으로 우리를 되돌린다”(3월 상원 청문회)며 소신이 뚜렷하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스틸웰 차관보가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방한에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미동맹 등 한반도와 아시아 정책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자리다. 지난해부터 약 1년 간 공석이다가 스틸웰 차관보가 이달 13일(현지시간) 상원의 인준을 거쳐 부임했다. 이번 트럼프 방한 일정이 그의 ‘데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적으론 성사되지 않았다.

반면 방한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 등 대화파가 전면에 부각되는 모양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외교를 계기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대해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경우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비건 대표도 지난 4월 워싱턴 한ㆍ미 정상회담 때에 이어 이번에도 동행한다.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방한할 예정이다.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당시 조셉 윤 대북특별대표는 동행하지 않았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27~28일 청와대를 포함한 정부 관계자를 면담할 계획”이라며 “다만 고위급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참석차 출국하면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도 동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악관의 앨리슨 후커 한반도 담당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방한할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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