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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아프리카 독수리 500마리, 독살된 코끼리 먹고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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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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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밀렵꾼에 의해 독살된 코끼리의 사체를 먹은 멸종위기종 독수리 500여 마리가 죽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4일(현지 시각) CNN은 아프리카 보츠와나 동부 야생 동물 보호 관리 지역에서 밀렵꾼에 의해 독살된 코끼리 3마리의 사체를 먹은 멸종위기종 독수리 537마리와 초원독수리 2마리가 죽었다고 보도했다.

죽은 독수리는 아프리카흰등독수리 468마리, 모자쓴독수리 28마리, 흰머리검은독수리 17마리, 주름민목독수리 14마리, 케이프독수리 10마리 등으로 이들은 모두 국제자연보전연맹이 멸종위기종 혹은 심각위험종으로 지정한 독수리다.

아프리카 야생동물 재단 AWF에 따르면 밀렵꾼들이 사용하는 독으로 인해 독수리들까지 피해를 본 것은 오래된 문제 중 하나다.

이들은 "부패한 동물의 사체를 먹이로 삼는 독수리 덕분에 환경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전염병 확산이 최소화된다"며 독수리가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코끼리 독살이 환경에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보츠와나 정부는 지난 5월 코끼리 사냥 금지령을 5년 만에 해제하며 야생동물 보호단체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당시 보츠와나 환경자연자원보존관광부는 "코끼리 개체 수가 늘어나 인간과 충돌하는 횟수가 늘고 피해 역시 커졌다"며 코끼리 사냥을 허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 환경 보호론자들은 정부의 정책이 오는 10월 지방 유권자들의 표를 잡기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아프리카에서 독살된 동물의 사체를 먹은 독수리의 떼죽음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도 같은 이유로 독수리를 포함한 조류 500마리 이상이 죽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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