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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대한애국당 천막 철거 비용 등 '2억'...조원진 "박원순, '6.25'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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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원진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는 서울시가 25일 새벽 광화문에 설치된 당의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한 것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맹비난했다.

조 대표는 이날 당 대변인실을 통해 “1950년 6월 25일 김일성은 대한민국을 남침했다. 2019년 6월 25일 박원순 좌파시장, 서울시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2017년 3월 10일 공권력 살인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우리공화당의 천막을 폭력으로 강제 철거함으로써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살인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부를 수 있어야 진정한 민주주의라 생각하는 친북 박원순 좌파시장은 김일성의 6.25 남침을 2019년 광화문 광장에서 재현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우리공화당(대한애국당) 천막을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하자 조원진 대표가 강력 저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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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20분께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 2동과 그늘막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갔다. 서울시 직원 500명과 용역업체 직원 400명은 1시간20분만인 오전 6시40분께 천막과 그늘을 모두 철거됐다.

이 과정에서 당원과 지지자 등 300명 가량이 거세게 항의했고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50여 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현장에는 경찰 24개 중대와 소방차, 구급차도 배치됐다.

이에 조 대표는 “우리공화당을 제압하려 한 전투경찰 포함 1000명 이상의 경찰이 모여들었다”며 “주로 60대와 70대 당원들에 대해서 건장한 20대 깡패조직과 같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강제적, 폭력적으로 행정대집행을 시도하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이곳저곳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욕설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다”며 박 시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즉각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광화문 광장에 2배 규모로 천막을 새로 설치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고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때 시위하다 숨진 이들을 추모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10일 광화문 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했다.

천막이 세워진 다음 날, 서울시는 ‘5월 13일 오후 8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다. 그 후로 3차례 더 계고장을 보냈지만 우리공화당은 버티기로 일관했다.

광화문 광장을 사용하려면 7일 전까지 서울시에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서울시가 사용 목적 등을 살핀 뒤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이러한 절차 없이 천막을 설치한 뒤에야 신청서를 냈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허가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번 철거 이유에 대해 시민이 자유롭게 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철거 비용과 광장 무단 점거 변상금 등 2억여 원도 우리공화당에 청구할 예정이며, 시설물은 반환 요구가 있기 전까지 보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애국당은 전날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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