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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中매체, 폼페이오 작심 비난…"광기어린 언행으로 평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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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우디 떠나기 앞서 기자회견하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워싱턴DC 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기에 앞서 기자회견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bulls@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는 28일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홍콩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대중 공세를 이어가자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장본인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매체가 미국 인사를 비난할 때 '일부 정객'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폼페이오 장관을 직접 거명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환구시보는 "폼페이오 장관은 국제사회 혼란의 근원"이라며 "대국에서 이런 광기 어린 외교 수장이 등장한 것은 극히 드물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폼페이오 장관은 이미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일부러 대국과 주요 국가 등 각국의 갈등에 불씨를 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해외 순방에 나서 틈만 나면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이란 등을 향해 마구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특히 "그의 공격적인 언사는 미국의 대중 외교 언어 체계를 완전히 파괴하는 수준"이라며 "티베트와 홍콩 등 문제와 관련한 발언은 루비콘강을 건넌 것과 같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이란 간의 관계는 전체 국제관계와 세계 안정을 결정하는 중요한 관계임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그의 언행은 21세기 평화를 파괴하는 저주가 됐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력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신문은 "폼페이오 장관은 군과 정보 분야에 많은 경력이 있다"면서 "그는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에도 대립을 주요 역할로 맡아 왔고, 중국과 러시아, 이란과 대립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아울러 "폼페이오 같은 국무장관이 나온 것은 미국 정치의 비극이자 국제정치의 비애"라며 "국제 사회는 평화를 좀 먹는 그의 행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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