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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인터뷰①] 바비킴, 기내 난동 그 후..."겸손하게 음악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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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기내난동 사건 후 4년 6개월 만에 돌아온 가수 바비킴. 사진|스타크루이엔티 박찬목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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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앞으로는 겸손하게 음악만 하려고요. 욕심부리지 말고 열심히 하면, 꾸준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수 바비킴(46, 본명 김도균)이 4년 6개월 만에 미니앨범 ‘스칼렛(Scarlette)’으로 대중을 찾았다. 1994년 닥터레게 1집 앨범 ‘원(One)’으로 데뷔해 올해 26년 차가 된 바비킴은 ‘고래의 꿈’, ‘사랑, 그 놈..’, ‘일년을 하루같이’, ‘소나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하지만 2015년 1월 기내 난동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숙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바비킴과 만나 그간의 근황과 새 앨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물의를 일으킨 뒤) 거의 3년 동안은 음악을 멀리했어요. 보는 것과 듣는 것도 하지 않았고, 스스로 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안 했죠. 그러다가 작년 2월부터 다시 음악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해서 나온 것이 이번 앨범이에요. 2004년에 ‘고래의 꿈’을 부르면서 사랑받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쉬지 않고 달려와서 지쳐있기도 했어요. 2년 전부터 섭외가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마음 정리할 것이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했어요. 완벽하게 마음 준비가 되어야 복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 새 앨범으로 돌아오게 됐어요.”

사건 이후로 음악을 멀리하던 바비킴. 그가 새 앨범을 내고 다시 무대에 오를 결심을 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부모님의 50주년 결혼 기념 잔치 때문이었다고 한다. 바비킴은 “잔치 때 회사 사람들을 불러서 파티를 했는데, 거기에 노래방 기계가 있어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 앙코르 요청도 받고 다들 신이 나있는 상태였다. 그때 부모님이 밝게 미소를 지으시는 것을 봤는데, 바로 다음 날 ‘다시 음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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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복귀 무대가 무서웠다는 바비킴. 사진|스타크루이엔티 박찬목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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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6개월이라는 긴 공백 기간에 팬들에게 미안함도 많았다고. 이에 바비킴은 새 앨범 발매에 앞서 팬들에게 손 편지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음악을 멀리하기는 했지만, 가끔 행사 같은 곳에서 무대에 서게 되면 팬분들이 찾아왔다”면서 “안쓰러운 표정으로 ‘언제 복귀할 거냐’, ‘앨범은 나오느냐’, ‘콘서트는 하느냐’라고 묻는데 대답할 수가 없더라. 그래서 팬들에게는 누구보다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그런 바비킴이 본격적으로 복귀에 시동을 건 프로그램은 바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이었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소감을 물으니 바비킴은 “저는 관객들이 우측이나 좌측에 앉아있을 줄 알았는데 위에서 조명이 비치더라”면서 “녹화에 들어가니까 지금까지 지내왔던 시간들이 머릿속에서 하나씩 지나갔다. 실감이 안 나더라. 노래를 부르다 보니 흥이 나기도 했지만, 처음에는 굉장히 무서웠다”고 말했다.

“많이들 보는 방송이고,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자리이다 보니 무섭고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도 부모님이나 팬들 등 저를 기다려주셨던 분들에게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는 출연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주변에서는 ‘너인 줄 알았다’라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걸어 나오는 것만 봐도 알겠다’고 하고요. 출연자들 중에는 일부러 다른 사람인 것처럼 부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그냥 제 목소리 그대로 불렀어요. 어차피 알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미소)”(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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