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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30일 청와대서 한·미 정상회담…트럼프, DMZ 방문 연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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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적 대북 메시지 주목…“남·북·미 정상회담 계획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인 오는 29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연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20~21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작된 남·북·미·중 정상 외교 릴레이의 대단원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연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한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부터 30일까지 1박2일간 한국을 공식방문할 예정”이라며 “3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양국 간의 긴밀한 공조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4·11 워싱턴 회담 이후 약 80일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비핵화 대화 재개의 해법을 찾는 데 논의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정상이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G20 정상회의 계기에 각각 양자 회담을 한 뒤 머리를 맞대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런 만큼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위한 진전된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DMZ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친서 외교를 통해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 가능성이 무르익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전향적인 대북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 재개 의지를 공식 천명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날 수도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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