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게임하다 3세 아들 차에 깔려 숨지게 한 엄마 "과속방지턱인 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담력게임을 한다며 차를 몰고 자녀들에게 돌진해 3세 아들을 치어 숨지게 한 엄마 렉서스 스태그. [미 휴스턴 경찰=뉴시스]


미국 텍사스에 사는 여성이 자동차를 이용해 '담력게임'을 하던 중 어린 아들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CNN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검찰이 렉서스 스태그(26)를 형사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스태그는 지난 11일 오후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로 아이들을 쫓는 담력게임을 하다가 3세 막내 아들을 바퀴에 깔려 숨지게 했다. 스태그는 아들을 친 뒤에도 차를 멈추지 않고 주행했다. 함께 놀던 다른 두 형제는 충돌 직전 차를 피해 화를 면했다. 이 같은 모습은 아파트 방범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스태그는 경찰에 "무언가를 쳤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나는 그게 과속방지턱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만약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스태그에게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해리스 카운티의 킴 오그 검사는 "부모는 자녀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자동차는 장난감이 아니며 그런 방식의 놀이는 놀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태그는 지난 2013년 두 아이를 방치한 사실이 적발돼 아이들을 입양보냈다. 이후 아이 셋을 더 낳았으나 이번 아동 사망 사건으로 또 다시 다른 두 아이의 친권도 박탈당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