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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폼페이오, 사우디·UAE 순방 "반(反)이란 연합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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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왕세자와 이란 문제 논의

뉴스1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알 살람 궁에서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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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이란의 미군 무인정찰기(드론) 격추 사건과 미국의 이란 추가 제재 예고로 양국 간의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만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폼페이오 장관 및 그의 보좌관들과 악수를 나누며 "당신은 나의 소중한 친구"라고 말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국왕과 폼페이오 장관이 지역 및 국제 발전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

이란 문제 조율을 위해 중동 방문에 나선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늦게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날 예정이다.

사우디와 UAE는 모두 미국의 강경한 이란 대응을 지지하는 국가다. 반면 유럽의 동맹국들은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란핵합의(JCOPA)를 지지하며 매파적인 미국의 입장에 제한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워싱턴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양국은 "이란이 제시하는 도전에서 중요한 두 동맹국"이라며 "사우디와 UAE 지도자들과 만나 세계 최대의 테러지원국가(이란)를 저지할 준비가 돼 있는 연합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은 작년 잔혹하게 살해된 사우디 출신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 이후 미국과 사우디 왕실이 밀월 관계를 맺고 있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라고 AFP는 지적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미 의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위협을 명분으로 사우디와 UAE에 81억달러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미 의회는 이 무기들이 예멘 전쟁에서 민간인 희생자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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