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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러시아 해역서 북한 어선 조난 …북한 선원 4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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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파나마 선박이 지난 22일 오후 침몰하던 북한 선박에서 선원 6명을 구조해 일본 해상보안청에 인계했다. [사진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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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근 해역에서 북한어선이 침몰해 선내에 있던 6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4명은 실종됐다.

2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48분쯤 부산해양경찰서에 러시아 인근 북한 나진 동방 463㎞ 해상에서 북한어선이 침몰해 근처를 지나던 2만6000t급 파나마 선적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구조 작업을 진행한 파나마 선적 선주가 중국 선박보험사에 연락했고, 해당 보험사로부터 북한 어선 침몰 사실을 전해 들은 한국의 한 선박보험사 직원이 해경에 신고했다. 침몰 당시 북한 어선에는 북한 선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6명은 파나마 선적으로부터 구조됐지만 4명은 실종됐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에 선적지를 둔 배로 이날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이동 중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신고를 받을 때 ‘파나마 선적 내 러시아 선원들이 구조작업을 했다'고 전해 들었지만 직접 교신을 해보니 러시아어를 잘 못했다”고 설명했다.

파나마 선박은 지난 23일 오후 9시쯤 한·일 중간수역인 독도 북동방 118㎞ 인근 해상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에 구조된 북한 선원 6명을 인계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당 선박은 원래 북한 선원들을 태우고 중국으로 가는 길인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있어 일본 해상보안청에 넘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 측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6시15분쯤 일본 해역을 항해하던 북한 상선에 다시 인계됐다.

해경은 최근 동해 상에서 북한 어선의 조난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 지역 해상순찰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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