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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비종교적' 아랍인 11%→18% 증가…튀니지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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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지도자 신뢰도, 11개국 중 10개국에서 모두 하락

최고 인기 해외지도자는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

수단 제외 10개국 '여성 대통령 가능' 답변 다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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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아랍 국가들에서 이슬람교를 외면하거나 거리를 두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BBC뉴스 아랍 및 아랍 바로미터는 24일(현지시간) 아랍 10개국(알제리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리비아 모로코 수단 튀니지 예멘) 및 팔레스타인에서 2만5000명을 대상으로 2018년말부터 올 봄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을 '비종교적'이라고 밝힌 사람이 이전 조사 때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는 미국 프린스턴대도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종교적이지 않다'고 밝힌 아랍인들이 2012~2014년 조사 때에는 11%였는데, 이번에는 18%로 7%포인트 늘었다.

조사대상국 별로 보면,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국에서는 모두 '비종교적'으로 자신을 밝힌 응답자가 늘어났다. 튀니지 경우, 이전조사에서는 '비종교적'이란 답에 10% 중반대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30%가 넘었다. 리비아도 10%에서 20% 중반으로 증가했다.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도 역시 레바논을 제외한 10개국에서 하락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국가는 모로코, 리비아, 팔레스타인이다. 그러나 레바논에서는 2016년 이후 종교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2%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28%로 나타났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무려 51%를 기록했다.

여성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11개국 중 수단을 제외하고 모두 50%를 넘었다. 레바논 경우엔 무려 75%가 여성대통령을 받아들일 수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안의 가장은 남성'이란 응답이 약 50%를 기록하는 등 11개국 모두에서 같은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른바 '명예살인'과 '동성애'에 대한 아랍인들의 인식이다. 명예살인이란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명분으로 가족 구성원이 여성 가족에게 자행하는 살인을 말한다.

11개국 모두에서 '명예살인을 받아들일 수있다"는 응답이 '동성애를 받아들일 수있다'는 응답 보다 많았다. 즉 동성애 보다 명예살인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은 것이다. 알제리 경우 명예살인에 대한 지지율이 27%인데 동성애 지지율은 26%였다. 요르단 경우엔 명예살인 지지율이 21%, 동성애 지지율이 7%로 나타났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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