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해군 찾았다 문전박대 당한 나경원 분노 "청와대가 시킨것"

댓글 3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참여한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이 24일 해군 1함대사령부 앞에서 해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은폐 조작 진상조사단과 함께 24일 해군1함대사령부를 방문했으나 제지를 당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사위와 함께 이날 북한 선박을 확인하고 해군의 설명을 듣기 위해 강원도 동해 해군1함대 사령부를 찾았다. 그러나 도착 시간에 맞춰 부대 정문에 나온 해군 관계자는 "다음에 상부 허가가 정식으로 나오면 그때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 어민이 자진 귀순했다고 보기에 굉장히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오늘 와서 보니 어민들의 증언처럼 개선 장군 같은 모습이었다"면서 "정말 이러한 상황에 제1야당이 와서 진실을 알고자 제1함대 사령부를 방문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런데 이것을 막고자 하는 청와대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감추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참여한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이 24일 해군 1함대사령부 앞을 찾아 해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오늘의 이 사태가 우리를 궤멸의 대상으로 보는 사태가 아닌가. 우리가 1함대에 왔는데 문전박대 당해야 하나, 이것은 청와대가 시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크 귀순 때 분명히 그 후 군부대를 방문했는데, 당시 대선후보였고 당연히 방문하도록 해줬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한국당 김영우 의원도 "군이 청와대 눈치를 보고 청와대는 북한 눈치를 보면 대한민국 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겠느냐.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대비태세가 구멍 난 정도가 아니라 붕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방부는 한국당 조사위의 부대방문 협조요청에 대해 지난 23일 팩스로 거부 입장을 전했다. 국방부는 공문을 통해 "국방부 차원의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 진상조사단이 현장 확인을 하게 된다면 경계작전 강화지침에 따라 임무 수행 중인 장병들의 군사대비태세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