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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플랫폼 척도될 '유튜브 키즈'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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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콘텐츠 별도 앱으로 옮기는 방안 검토 폭발적 성장 고려하면 어려운 판단 직면 [비즈니스워치] 김동훈 기자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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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키즈 콘텐츠를 별도 애플리케이션(앱) '유튜브 키즈'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유튜브가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는 어린이들에게 부적절한 동영상이 노출되는 문제가 세계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린이들이 시청중인 동영상이 끝난 뒤 다음 콘텐츠로 자동으로 넘어가면서 '애들은 보면 안 되는' 콘텐츠에도 노출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유튜브는 콘텐츠 자동 추천 기능도 끄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유튜브가 키즈 콘텐츠를 유튜브 키즈로 옮기는 판단은 쉽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포기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섭니다.

일단 유튜브는 유튜브 키즈를 2015년 2월부터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은 유튜브만큼의 영향력을 갖추진 못했습니다. 기존 사용자들의 이동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유튜브는 2017년 유튜브 키즈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유튜브 키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26여 개국에서 매주 8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시청하며 누적 조회수 300억회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월 20억명이 사용한다는 유튜브 전체와 비교하면 소규모인 셈입니다. 대체로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유튜브와 달리 따로 앱을 내려받아야 하는 장벽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기존 유튜브에 형성된 유튜버와 팬들로 구성된 생태계도 옮겨야 하는데, 이 역시 만만찮은 일입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키즈 콘텐츠인지도 불분명하죠.

그렇다고 키즈 콘텐츠가 유튜브 전체에서 작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유튜브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유튜브 키즈·교육 콘텐츠 시청 시간은 전년보다 95%나 증가했습니다.

어린이들은 똑같은 동영상을 반복 시청하는 경향이 유난히 심한 까닭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키즈 콘텐츠는 언어의 장벽도 낮기 때문에 세계 곳곳으로 수월하게 유통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국내 콘텐츠인 핑크퐁이 세계적인 인기를 끈 것도 유튜브 덕분이었죠.

이런 측면에선 유튜브가 파격적인 판단을 할 경우 키즈 콘텐츠로 사업하는 기업들과 유튜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수많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유튜브가 '뼈를 깎는' 마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방안을 선제적으로 내놓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부모들의 마음이 점점 돌아선다면 유튜브는 '건전한' 유튜브 키즈 앱에서도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무엇보다 키즈 이용자를 잃는다면 미래의 유튜브 고객을 잃는 셈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부모와 어린이의 마음, 두마리 토끼를 유튜브는 어떻게 잡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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