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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인터뷰②] 산들 “B1A4 재계약 불발, 그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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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산들은 B1A4 전원 재계약 불발 당시에 대해 ‘진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제공|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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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산들은 타이틀곡 ‘날씨 좋은 날’을 비롯해 ‘이 사랑’, ‘사선’, ‘빗소리’, ‘Love, always you(duet 공찬)’, ‘괜찮아요’까지 총 6곡이 담긴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가 ‘위로와 힐링’이라고 했다. 그 이유를 물으니 “앨범에 담긴 6곡의 느낌이 전부 다 다르다. 모든 곡을 들어보시면 그중에 한 곡쯤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곡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산들은 마지막 트랙인 ‘괜찮아요’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괜찮아요’는 1년 전에 써놨던 곡인데, 제가 가장 괜찮지 않을 때 썼던 노래예요. 그때 재계약을 비롯해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잖아요. 제가 괜찮지 않았던 거예요. 저는 제가 밝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괜찮지 않을 때 이렇게까지 힘들구나.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괜찮다’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그 당시에 제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써넣은 곡이자, ‘위로와 힐링’이라는 이번 앨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곡이기도 해요.”

2011년 EP 앨범 ‘렛츠 플라이(Let's Fly)’를 발표하며 신우, 산들, 공찬, 바로, 진영의 5인조로 데뷔한 B1A4는 현재 신우, 산들, 공찬 3인의 멤버만 남았다. ‘이게 무슨 일이야’, ‘잘자요 굿나잇’, ‘걸어 본다’, ‘솔로 데이(Solo Day’)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던 B1A4는 지난해 6월 ‘마의 7년’을 넘기지 못하고 전원 재계약에 실패했다. 당시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각자의 길을 걷고자 한 진영과 바로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진영과 바로의 재계약 불발을 알렸다. 산들은 당시 심경에 대해 “진짜 안 괜찮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저도 제가 이렇게 안 괜찮을지 몰랐고, 제 인생에 굴곡도 없을 줄 알았어요. 그때 ‘내가 너무 편하게만 살아왔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항상 봐왔던 사람들을 매일 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그런 것들이 너무 슬펐어요.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일을 겪으면서 깊어지고 성숙해진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음악과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면서 치유를 많이 받기도 했고요. 지금은 너무 괜찮아요. 라디오 ‘산들의 별이 빛나는 밤에’ DJ를 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하니까 더 괜찮아졌어요.(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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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산들. 제공|WM엔터테인먼트


어느덧 데뷔 9년 차가 된 산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만큼,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있을 터다. 그는 “‘내가 계속 노래를 할 수 있을까’, ‘내가 계속 가수를 할 수 있을까’가 요즘 가장 큰 고민인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할 수 있겠지? 할 거야’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할 수 있을까? 어떤 모습들을 보여줘야 하는 걸까’에 대한 생각들을 자주 하고는 한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고민은 깊지만, 가수라는 직업을 선택했기에 행복했던 순간도 많다고. 산들은 “무대에 서는 것, 콘서트를 하는 것, 사람들 앞에서 제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 모두가 축복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가장 행복한 것은 제가 쓴 노래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거다. 조금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노래를 통해 ‘넌 혼자가 아니야’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위로가 된다. 앞으로도 그런 노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눈을 빛냈다.

오랜 시간 가수 활동을 하면서 얻은 산들의 수식어는 바로 ‘무공해 발라더’. 산들은 이 수식어에 대해 “좋기는 한데, 부담스럽기도 하다”라고 쑥스러워 하며 “처음에는 ‘무공해라고 하면 나는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라는 생각에 당황했다. 그렇지만 제가 솔로를 내고 처음으로 붙은 수식어였고, 제가 나아갈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이어나가 보겠다”라고 씽긋 웃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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