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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인터뷰②]`조장풍` 설인아 "`쑥덕커플` 사랑받아 행복…김경남·김동욱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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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는 `조장풍`에서 김경남과 천생연분 `쑥덕커플`을 열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제공|위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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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고말숙-천덕구 명품 코믹 커플 연기도 ’조장풍’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였다. ’도대체 뽀뽀를 몇 번 한 거냐’고 묻자 설인아는 횟수를 헤아리며 수줍게 웃었다.

"한 8~9번 정도 한 것 같아요. 이정도로 많이 나올 줄은 절대 예상 못 했어요. 그런데 유일한 멜로 캐릭터들이라, 초, 중반까지는 서로 만날래 말래 하며 밀당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뽀뽀가 엄청 많아진 거죠(웃음). 사귀고, 없어서 못 살고. 불이 붙는 과정을 본 것 같아요. 대본의 지문도 구체화됐죠. 처음엔 ’쑥스러운 듯 한 덕구말숙’이었는데, ’둘이 난리 났다’, ’남들 눈 신경 안 쓰는 말숙덕구’ 등 지문도 재미있었어요."

설인아는 "처음엔 어색했는데 촬영을 거듭하면서 친해졌다. 하지만 뽀뽀신이 나오니까 또 어색해졌다"고 김경남과의 호흡을 떠올렸다. "오빠는 뽀뽀신이 처음이었대요. 너무 조심스럽다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오빠가 실례 좀 할게, 미안해’ 하면서 첫 뽀뽀신을 찍었죠. 그 다음부터는 대본 보면 웃음만 나왔어요 하하."

설인아와 김경남이 보여준 커플 케미는 ’조장풍’ 시청자들에게 어쩌면 배보다 배꼽이 큰 재미였다. 그만큼 쑥덕(말숙-덕구) 커플이 큰 사랑을 받은 것. 설인아는 "다들 너무 예뻐해주셔서 정말 행복했다. 우리 드라마 제목을 패러디 한 ’덕구감독관 고말숙’이라는 표현도 있더라"며 애청자들에게 고마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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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는 김동욱을 통해 연기와 인생의 자세에 대해 배웠다고 밝혔다. 제공|위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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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설인아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가 될, 고말숙을 가슴 속에 남겨두며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궁금했다.

"말숙이에게 고마운 건, 바로 저 설인아와 융화가 너무 잘 됐던 것 같아요. 처음에 제가 좀 힘들어했는데, 말숙이가 고민한 만큼, 설인아에게 잘 입혀진 것 같아서 정말 고마워요. 그만큼 말숙이와 인아가 너무 큰 사랑 받은 것 같고, 이게 다 ’조장풍’ 팀 덕분이죠. 말숙아, 너랑 나는 ’조장풍’ 팀에게 정말 감사해야 해."

마지막회, 웨딩마치를 울리며 해피엔딩을 장식한 천덕구에게는 "덕구야, 우리 속도위반이던데 시즌2에 번외로 잘 나왔으면 좋겠다. 시즌2 때 보자"며 털털하게 웃었다.

"너무나 완벽한 현장"이었던 만큼, 설인아에게 ’조장풍’ 시즌2에 대한 열망은 강렬했다. 그 중심에는 타이틀롤 조장풍(조진갑) 역의 김동욱이 있다.

"이렇게 끈끈할 수 없는 현장이었어요. 마치 대학에서 하나의 작품을 올리는 기분이었죠. 김동욱 선배님은 한 명의 누락도 없이 친해져야 한다는 철학이 있어서, 선배님 덕분에 모두 다 친해진 게 아닐까 싶어요. 선배님 자체가 우러러 볼 선배님이고 주연이고 제일 바쁜데도 늘 먼저 모이자고 말씀해주셨어요. 절대 강압이 아니고, 후배 입장에선 우러러 볼 선배님이 모임을 만들어주니 너무 좋은 거죠. 전혀 어렵지 않은, 어제 본 교회오빠처럼요. 피곤할텐데도 늘 먼저 다가와주셨죠. 영향력이 있는 배우를 떠나, 그 자체로 멋진 배우고, 멋진 사람이었어요. 연기를 떠나 선배님의 마인드도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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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는 액션 코미디와 액션 멜로에 도전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제공|위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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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기분 좋은 아쉬움’을 표한 설인아. ’조장풍’을 통해 얻은 것으로는 "설인아가 이런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한 인물을 통해 여러 캐릭터를 보여주는 게, 성공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면 반은 성공하지 않았나 싶어요. 뿌듯함을 얻었죠. 앞으로 연기하는 데 많이 도움 될 것 같아요. 이 현장에서 배운 게 너무 많기 때문에, 물론 전작에서도 많은 걸 배웠지만 ’조장풍’은, 제 연기 생활에 있어서 제일 영향력 컸던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정식 데뷔한 지 5년째지만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보낸 시간에 비해 발전이 너무 더딘 게 아닐가" 고민은 여전하다. 하지만 한끗 차이로 뒤집어보면 "하는 작품마다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다" "복을 많이 받아 행복하다"는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전히 앞만 보고 달려갈 준비가 된, 한창 펄펄 뛰는 신예인 만큼 하고 싶은 장르는 무한하지만 그는 "제대로 된 액션 코미디, 혹은 더 진한 액션 멜로를 해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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