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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바리톤 김주택 "멋대로 듣고 판단한 음악, 궁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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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

첫 솔로 앨범 ‘이탈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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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여유가 넘치는 '긍정의 바리톤' 김주택(33)도 떠는 날이 있다. 지난 9일 LG아트센터 리사이틀을 앞둔 전날 밤이었다.

클래식 레이블 데카를 통해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앨범 ‘이탈리아나’를 내놓은 직후 연 리사이틀이기 때문이다. 데뷔 10주년·첫 솔로 앨범, 두 개의 짐이 어깨를 짓눌렀다.

객석이 컴컴한, 공연 시작 전까지 크게 떨었다. 하지만 객석을 채운 팬들을 확인한 뒤 평온을 되찾고 인장과도 같은 부드럽지만 중후한 목소리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김주택은 “중압감이 많았는데, 청중이 경청해주시고 호응도 잘 해주셔서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공연이 됐어요”라며 만족스러워했다.

김주택은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출신으로 '동양의 카푸칠리'로 통한다. 2009년 이탈리아 예지 페르골레지 극장에서 ‘세비야의 이발사’의 ‘피가로’ 역으로 데뷔한 이후 유럽에서 각광받는 오페라 가수가 됐다. 로마국립극장,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 피렌체 극장,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등 굵직한 극장 무대에 올랐다.

2017년 종합편성채널 JTBC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 시즌2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뛰어난 가창력과 세련된 무대 매너로 팬덤이 형성됐다.

이 프로그램에서 만난 '뮤지컬 아이돌' 박강현(29), 건장한 음색의 테너 정필립(30), 남다른 리듬감의 베이스 한태인(28)과 함께 결성한 ‘미라클라스’로도 활약 중이다.

본업인 오페라 가수를 놓지 않는 균형감각도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처음으로 콩쿠르 심사위원도 했다. 7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잔다르크’의 플라시도 도밍고 커버로 출연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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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라페니체 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무대에 오른다. 11~12월에는 베네치아 라페니체 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돈 카를로’를 통해 로드리고 역에 데뷔한다. 지휘봉은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든다.

이번 첫 솔로 앨범도 증명한다. 이탈리아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토스티를 시작으로 위대한 칸초네 작곡가 쿠르티스, 가스탈돈, 페치아, 라차로, 조르다니, 도니제티, 벨리니, 모차르트 등을 고루 담았다.

무엇보다 김주택의 가장 큰 무기는 유연함이다. 다른 사람, 다른 장르를 존중하는 법을 안다. “‘팬텀싱어’ 이후 뮤지컬을 접하면서 저 역시 많이 넓어졌어요. 제 멋대로 듣고 판단했던 음악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한 거죠.”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리사이틀 직전 극동방송에서 만난 배우 김혜자(78)의 도움이 컸다. 서로 다른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방송국에 왔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긴 것이다.

김혜자는 “대사를 외우지 못한 채 프롬프터를 보고 따라 읽으면 연기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남들에게 조종을 당하면 자기 것이 안 나오니까요. 자신이 감정을 끄집어내지 못하는 거죠.”

김주택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노랫말을다시 살펴보고 외웠다. “물론 다 아는 곡이고 익숙한 곡이었는데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김혜자 선생님 덕이에요. 삶과 노래는 항상 배워야 합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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