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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4.3% 매입…조원태 회장의 ‘백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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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조양호 회장시절부터 우호관계 유지

- 향후 10%까지 지분 늘리겠다고도 밝혀

- KCGI와의 경영권분쟁서 우위 점할 듯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미국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 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 회사는 또 앞으로 한진칼 주식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델타 항공의 지분 매입으로 최근 KCGI 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고(故) 조양호 회장때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항공사중 하나다. .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2000년 출범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멤버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작년 5월에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도 했다.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하면서 조 회장 등 오너가는 KCGI와의 분쟁에서 경영권 확보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조 회장 등 특수관계 지분(28.93%)에 델카항공의 지분을 더하면 33.23%를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델타항공이 향후 한진칼 주식을 10%까지 늘릴 경우 우호지분만 38.93%에 달한다.

재계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조원태 회장의 백기사로 등장할 경우 사실상 이번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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