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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원포인트 투자 레슨] 5G 가입 100만명 눈앞, 당분간 강세 지속 가능성…네트워크장비 1등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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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Q. 연초 이후 5G 테마로 분류된 장비주들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습니다. 5G 시대가 열린다는 기대감은 있지만, 지금이 '상투'일 수 있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5G 관련주는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투자해야 할까요.

A. 네트워크 장비주를 중심으로 5G 관련주가 짧은 기간 내에 급상승했다. 단기 주가 상승 폭이 크다는 우려가 작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8월까지는 5G 관련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네트워크 장비업체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통신사의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5G 랠리는 2021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5G 관련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초기 국면이다. 과거 이동통신 기술이 바뀔 때의 관련주 가치평가와, 향후 5G 관련주 실적 전망치 추이를 감안하면 아직 시가총액이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다만 1등주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네트워크 장비의 경우 이익 격차가 벌어지며 1등주와 2~3등 종목 간 시총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네트워크 장비주가 크게 상승한 원인으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먼저 올해 1~2월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통신사들이 5G 투자 개시를 언급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았다. 이어 4월 말부터 국내 통신 3사가 올해 투자를 전년 대비 50% 늘리는 수준의 전망치를 발표했고, 케이엠더블유를 비롯한 장비주들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제 실적 개선까지 이뤄냈다. 2분기에도 네트워크 장비주 업종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 이후에는 수출 물량까지 가세한다. 중국 통신 3사의 5G 상용화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어 주가 전망도 낙관적이다.

기업가치 재평가도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5G는 앞선 3G, LTE와 비교해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올 4차 산업의 핵심이다. 5G가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출현 기대감이 점점 커질 수 있다.

통신 3사의 경우 네트워크 장비주에 비해 주가 상승 폭이 낮았으나 차기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당장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7월에 접어들며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상승 전환할 전망이며, 5G 휴대전화 매출액 증가 폭도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5G 시대에 접어들며 인당 트래픽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통신주와 네트워크 장비주 양쪽에 모두 긍정적이다. 아직 5G에 특화된 콘텐츠가 많지 않음에도 5G 가입자 인당 트래픽이 LTE 가입자에 비해 2.7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트래픽 증가는 ARPU와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진다. 네트워크 장비주 입장에서도 5G 초기 투자가 완료된 후에도 장비 증설이 지속될 수 있어 긍정적인 요소다.

※ 주식투자 전문가에게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매일경제 증권부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기업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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