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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린이대공원 빨간 자루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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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0㎏ 나오는 동물분뇨, 장애인농축산기술협회에 ‘비료 원료’ 제공…코끼리가 배설량 60%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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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들의 배설물을 발효시켜 만든 비료 원료가 대공원 내 창고에 포대에 담긴 채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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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백㎏씩 한 달이면 많게는 수십t이나 되는 동물들의 배설물은 어떻게 처리할까. 대부분의 동물원은 따로 비용을 들여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처분한다. 이처럼 처리에 돈 들어가는 동물 배설물을 업사이클링해 비료 원료로 만들면서 장애인 고용 창출로까지 잇는 동물원이 있다. 바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이다.

20일 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비교적 소규모의 도심 내 동물원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는 매일 평균 약 300㎏의 동물 분뇨가 발생한다. 어린이대공원은 월간으로 치면 약 9t에 달하는 동물 배설물을 업사이클링하기 위한 분뇨처리기를 공원 내에 2016년 11월 설치했다. 이 분뇨처리기에서 고온으로 배설물을 발효시키면 비료의 원료가 되는 부산물이 나온다. 300㎏의 분뇨에서 약 100㎏의 비료 원료가 생산된다. 어린이대공원은 이 원료를 공원 내 수목에 비료로 주거나 농가에 무상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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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지난 1월 한국장애인농축산기술협회와 분뇨 부산물의 친환경 처리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같은 달부터 부산물을 이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농축산기술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공익법인으로, 장애인 자립과 복지를 위한 일자리 창출 및 취업 촉진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공원 측에 따르면 ‘비료 원료’의 주된 생산자는 초식동물이다. 특히 코끼리는 매일 나오는 약 300㎏의 배설물 가운데 60%가량을 차지하는 비료 원료 생산의 1등 공신이다. 어린이대공원에는 다 자란 코끼리 2마리와 새끼 코끼리 1마리가 있는데 성체의 경우 매일 약 100㎏의 먹이를 먹고, 60~70㎏의 분뇨를 배설한다. 이문호 대공원 원장은 “배설물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처리비용 절감 등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며 “업사이클링을 비롯해 공원이 할 수 있는 사회적·환경적 역할을 더 많이 발굴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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