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주 연속 하락세에도 강남구 이어 송파·마포·양천 등 상승 전환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17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1%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둘째주 이후 32주 연속 하락세지만, 낙폭이 컸던 일부 새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보합에 가까워지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02% 올랐으며, 송파구도 0.01% 올라 35주 만에 상승전환했다. 지난해 10월 셋째주 이후 줄곧 하락세였던 서초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강동구가 신규 입주 물량의 여파로 0.06% 떨어졌지만, 강남4구 전체 집값은 보합세다.
강북에서도 보합 및 상승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양천구가 0.02% 올라 31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구로구와 마포구도 각각 0.02%, 0.01% 상승해 29주 만에 집값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25개 서울 자치구 중 상승 지역은 5개, 보합지역은 용산·광진·노원·은평구 등 9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에 몰리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지금의 집값 상승은 추격 매수에 따른 현상이 아니라 강남과 한강변 일대 등 대기수요가 있는 지역의 호가 상승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이미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대출 규제가 여전히 강력하고 전·월세 시장이 안정돼 있어 단기간 급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