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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향군 "김원봉, 北정권 수립에 기여…서훈 추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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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긴급 안보간담회'…최근 안보 상황에 대한 입장

김원웅 광복회장 사퇴 요구…"국론분열에 앞장서"

아시아경제

향군 임직원과 회원, 참전 친목단체 회원들이 20일 손 피켓을 들고 김원웅 광복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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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예비역 군인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는 20일 '약산 김원봉 서훈' 추진 논란에 대해 "북한 정권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대한민국 국가유공자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또 최근 김원웅 광복회장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백선엽 예비역 대장 예방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향군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긴급 안보간담회'를 열고 "최근 사회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면서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향군은 '김원봉 서훈' 문제에 대해 "김원봉은 독립운동 기간 좌파진영을 주도해온 사람으로 해방 후 북한 정권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향군은 "따라서 아무리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고 하더라도 북한 정권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대한민국의 국가유공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향군은 최근 김원웅 광복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창군원로를 부정하는 것은 국군 창설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광복회장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6일 황 대표가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하자 백 전 대장의 일제 간도특설대 복무 경력 등을 거론하며 "국가정체성을 부인하고 항일독립정신을 외면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또 향군은 "김 회장이 최근 여당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독립운동한 사람들을 폄하하고 수모를 주기 위해 재향군인회를 보훈단체로 끼워 넣었다'고 말했다"며 "근거 없는 억지 주장에 대한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향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광복회라는 보훈단체를 앞세워 잘못된 역사인식으로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국군의 명예를 훼손시키며 국론분열에 앞장서고 있는 김원웅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 정진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희모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을 비롯한 군 원로들과 향군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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