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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문희상 "YS지론은 싸우더라도 국회서 싸우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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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초산 테러 50주년 기념 동판 제막식에서 손명순 여사(가운데)와 참석자들이 가림막을 걷어내고 있다. 손 여사 오른쪽부터 차남 김현철 씨,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수석부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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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의회 중심 정치철학을 회고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문 의장은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모든 나랏일은 국회에서 결정돼야 하고,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는 평생의 지론을 갖고 계셨다"며 "지금 국회가 이 깊은 뜻을 새겨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고 각성해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문 의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69년 이곳 상도동에 둥지를 만들었다"며 "그 시대 상도동은 민주주의의 산실이자 영원한 의회주의자의 안식처였고 민주화 투쟁의 치열한 전장(戰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0년 전인 1969년 오늘 밤 10시께, 우리가 이 자리에서 기억하려는 초산테러가 발생했다"며 "오늘날 일상처럼 누리는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지켜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산테러 사건은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비판을 가하던 김영삼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가 탑승한 차량에 정체 불명의 괴한들이 초산을 담은 병을 투척한 사건이다. 문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테러와 갖은 위협에 굴하지 않고 서슬 퍼렇던 군사독재 앞에 더욱 당당했다. 1983년 단식투쟁은 민주화 세력을 한데 모으는 분수령이 됐고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한국 정치에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며 "후배 정치인들이 마땅히 본받아야 할 거인의 발자취였다"고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기념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독재의 시대에 공화를, 억압의 시대에 자유를, 분열의 시대에 통합을,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남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문 의장을 비롯해 이홍구 전 국무총리,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정 의원이 참석했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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