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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겠다"던 양현석 버젓이 홈페이지에…승리·비아이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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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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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자진 사퇴한 지 6일이 지났지만 YG 홈페이지에서는 여전히 양 전 프로듀서가 "YG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소개되고 있다. 마약과 성접대 논란이 있었던 비아이와 승리가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일 기준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아티스트란에는 양 전 프로듀서의 사진이 맨 앞에 뜬다. 홈페이지는 양 전 프로듀서에 대해 "YG의 설립자이자 대표 프로듀서이며, 대중들의 영원한 스타이다. 밤낮없이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YG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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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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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전 프로듀서는 지난 14일 YG엔터테인먼트 공식 블로그인 'YG 라이프'를 통해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며 "현재 YG에는 나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다. 내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의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전 프로듀서는 여전히 YG의 최대주주이다. 그가 보유한 YG 주식수는 약 315만1188주로 지분율은 16.12%다. 보통 한 회사의 최대주주는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대처"라는 말도 나왔다.

게다가 양 전 프로듀서는 논란이 일기 전 임원진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내려놓을 직책이 없다는 비판도 받았다.

YG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양 전 프로듀서는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이자 임원진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미등기임원 12명에도 속해 있지 않다.

양 전 프로듀서의 동생인 양민석 전 대표도 지난 14일 사퇴해 직함이 없지만, 3월 말 기준 주식 3.56%를 보유하고 있다. 양현석, 양민석 형제가 보유한 YG엔터 주식은 약 379만주(19.68%)에 달한다.

YG는 지난 1월 '버닝썬 스캔들'을 시작으로 현재 소속 가수들의 잇따른 마약 투약 의혹,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YG 수사를 위한 특별 전담팀을 꾸리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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