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나경원 "경제청문회, 김수현·홍남기 나오면 어떤 형식도 좋다"

댓글 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토론회

"靑, 적당한 시점서 추경포기선언 할 것"

"애국당보다 바른미래와 먼저 통합해야"

이데일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머리를 만지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경제청문회에 대해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도가 나오면 어떤 형식이든지 좋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경제청문회를 주장한 뒤 특정 인사 출석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재인 정권의 경제투톱이 참석한다면 형식과 내용은 대폭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인 것이란 분석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큰 틀과 방향은 청와대에서 정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여전히 경제청문회 혹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대안으로 제안한 경제원탁회의에 대한 여야의 간극이 상당해 실제 성사가 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경제실정 등의 낙인을 거두면 새로운 대화는 시작될 수 있다”면서도 “경제실정, 심하게 말하면 좌파경제 프레임이 아닌 상태에서 검토하겠다. 좌파경제폭정 프레임을 걸고 들어오는 것에 대해 국회 정상화 전제조건으로 (경제원탁회의를) 받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에 대해 사실상 청와대 경제라인을 불러 문책성 청문회나 토론회를 하는 것은 거부하겠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낙인이나 프레임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은 결국 청와대 인사는 부르기 어렵다는 얘기 아니겠느냐”며 “상임위 현안질의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대정부질의에서 얼마든 부를 수 있는 홍남기 부총리만 나오는 토론회는 한국당이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원내대표 역시 “처음부터 경제토론회든 청문회든 명칭은 상관없다는 말씀을 드렸다. 이 원내대표가 그런 입장이면 이 부분에 대해 협의는 할 수 있다”면서도 “낙인은 제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찍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경제가 어렵게 된 원인은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이념 경제정책과 좌파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 반(反)기업 정책에 있다”며 “선심성 복지 예산이 굉장히 많이 들어 있는 추경을 퍼붓는다고 해서 경제가 나아질 수 없으니 그런 것부터 먼저 보자는 게 경제청문회”라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추경이라고 들고 와서 논란을 일으키고 야당이 안 해 준다고 야당 탓, 추경 탓을 한다. 의도된 파행을 불러일으켜 경제가 어려운 것을 야당에 뒤집어씌우려는 것”이라며 “조금 이따가 청와대에서는 ‘추경포기선언’을 할 것 같다. 국회정상화가 안 되면 적당한 시점에서 그런 것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다음해 총선 승리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대한애국당보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인적 숫자도 바른미래당이 더 많다. 애국당과는 자연스럽게 같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바른미래당과 소통을 조금 더 강화하겠다”며 “바른미래당에서 바른정당 출신 의원님들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출신 의원님들도 가까운 분들이 많다. 꾸준히 접촉해왔다”고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