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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굳건함 봤다"...정우성, 왜 난민 이야기를 책으로 썼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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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수용을)반대하는 사람에게 (찬성을)강요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반대와 찬성, 이해 간극을 줄이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 '얘가 이런 행동을 했구나'라고 쓱 보셔도 좋을 것 같다." (정우성)

배우 정우성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난민, 새로운 이웃의 출현'이라는 주제로 북토크를 가졌다.

이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난민을 만난 정우성이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을 쓴 에세이 '내가 본 것들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정우성이 만난 난민 이야기'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한석주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고 가수 호란이 축하 공연을 했다. 프랭크 레무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가 축사를 맡았다.

정우성은 2014년 5월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이 되었다. 1년간 명예사절 활동 기간을 거쳐 2015년 6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공식 임명된 그는 레바논, 이라크, 방글라데시, 지부티, 말레이시아 등에서 난민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느낀 바를 책에 담았다. 특히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전 세계 최대 규모인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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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우성은 로힝야 난민촌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촌이다. 1990년대에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2007년 이후 미얀마 분쟁으로 인한 난민들이 더해졌다"면서 "인구가 100만에 육박한다. 총 34개 구역에 나뉘어 생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난민은 자의적 선택에 의해 내몰린 것이 아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에서 오래 살고 있었는데 역사적인 악연에 의해 미얀마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로힝야족은 미래의 희망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미얀마 정부와 국제 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제주도에 500여 명의 예멘인 난민 신청자의 수용을 두고 찬반 논란이 불거졌다. 결과적으로 난민들은 체류 허가를 받았고, 일부는 취업을 하며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당시 정우성은 난민 옹호 이슈로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는 "많은 분이 나라에서 이분들을 지원한다고 오해하는데 그렇지 않다. 체류에 대한 허가가 주어진 것이지 결국에는 그분들이 자력으로 생활할 수밖에 없다. 자력으로 자신의 삶을 일궈나가려는 욕구가 크다"면서 난민들에 대해 "극단적으로 규정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이 범죄를 저지를 수 있지만, 난민 전체가 그럴 것이라는 집단이라고 규정지어서는 안 된다. 그들 또한 보호국에서 잘못을 저지른다면 어떤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자각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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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예멘 난민 이슈 이후 후원이 늘었다는 지표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봤다. 개인 후원으로 따지면 우리나라가 2위더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돌보고자 하는 신념이 있다"고 미소 지었다.

책을 쓴 계기에 대해 "출판사와 유엔난민기구가 도움을 줬다. 기고문이나 인터뷰 자료가 상당히 많아서 그걸 토대로 얼개를 짰고 책이 나올 수 있었다"면서 책을 쓰면서 "주장하면 안 되지 않나. 담담하게 담으려고 했다"고 노력했던 점을 털어놨다.

그는 "난민촌 캠프에서 만났던 사람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되새김하면서 이 작업이 소통의 창구가 되고 제가 지나온 시간도 돌아볼 수 있었다"라고 의미를 짚었다.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은 지난 5년을 돌이키며 "되도록 오래 하고 싶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열심히 했나?'라는 생각도 든다"며 그들을 통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인간의 굳건함을 봤다. 인간이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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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난민촌에 있는 여러 사람을 통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어느 것 하나도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시시각각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 또한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5년 간의 친선대사로 느낀점을 고백했다.

그는 "기관에서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친선대사를 하고 싶다"고 희망하며 "그만둬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 건강도 괜찮다. 일 년에 한두 번 캠프에 갈 수 있는 여력도 있다. 또 다른 캠프에 가는 걸 고민하고 있다"고 친선대사로서 향후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책을 읽을 미래의 독자에게는 "선택해주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어떤 결정을 강요하는 책이 아니니까 편하게 읽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원더박스, UNH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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