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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황교안 외국인 임금 발언에 홍준표 "국수주의" 비판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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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외국인 임금 발언에 홍준표 전 대표가 “잘못된 국수주의”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20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주의의 기본 정신은 자유시장 경제이고 노동시장도 마찬가지”라며 “내외국인 임금 차별 정책은 근로기준법 및 ILO(국제노동기구) 협약에도 위배되는 잘못된 국수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과거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서독, 중동에 나가던 시절을 생각해야 한다”라며 황 대표의 발언을 겨냥했다.

그는 “지금 중소기업이 어려워지는 것은 외국인 근로자 임금 때문만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반기업 정책 때문”이라면서 “최저임금 제도와 주 52시간 근무제를 강제 사항으로 하지 말고, 임의규정, 권고사항으로 정비하고 이를 지킬 경우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로 정책 전환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임금은 노동생산성과 숙련도에 의해서 정해져야 한다”라며 “문 정권처럼 기업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경제활동을 규제로 해결하려는 반시장 경제정책이야말로 나라를 망치는 잘못된 좌파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자유한국당의 기본 정책은 자유시장 경제주의라는 것을 숙지하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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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황 대표는 전날 부산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해 온 것이 없다”라며 “그런 외국인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최저임금 산정기준을 적정화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면서 “외국에서 온 분들이기 때문에 추가로 제공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임금을 적게 받는 것은 근로기준법에 어긋나며, 오히려 내국인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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