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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넉달만에…'흥미롭고 유연한' 새 협상안 주고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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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the300] 시진핑 오늘 방북, 김정은과 비핵화 논의 주목...美비건 '유연한 접근법'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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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베트남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 대형 모니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단독회담 영상이 중계되고 있다. 2019.02.28. kkssmm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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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매우 개인적이었고, 따뜻하며 멋진 친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친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문재인 대통령)

"북한과 미국 모두 나름대로 하노이 회담에 대한 평가에 바탕을 두고 '새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김연철 통일부 장관)

"미국과 북한 모두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한미 정상과 고위 당국자들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최근 잇따라 내놓은 발언들이다. 북미 대화 '중재역'을 자처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0일 오전 평양에 처음 발을 디뎠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선 미중·한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바로 이어 서울에선 한미 정상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4차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약 4개월여만에 본격적인 대화 재개 국면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속단은 이르지만 일련의 긍정적 징후들은 북미가 하노이 회담 당시의 입장에서 한 발씩 물러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비핵화 방안을, 미국은 체제보장과 대북제재 해제와 관련해 보다 진전된 상응 조치를 제안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당장의 관심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결과다. 김 위원장이 이날 시 주석과 단독·확대회담을 갖고 대미 '양보안'을 언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전날 일본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비핵화에 관한 새로운 안(案)을 시 주석에게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의 새 협상안에는 영변 외 다른 핵시설 폐기가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대북 유화 메시지도 주목할 만하다. 비건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애틀랜틱카운슬과 동아시아재단이 워싱턴DC에서 연 전략대화 행사에서 "미·북 모두 협상에 있어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북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요구한 '태도 변화'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것이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비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미국 정부의 태도 변화로 볼 수 있다"며 대화 재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 특보는 "미국이 외교관계 정상화와 군사적 불가침조약 체결 등으로 체제보장 방안을 제시할 경우 북한이 비핵화를 받아들이고 제재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유연한 접근법은 오는 29일쯤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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