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북유럽 3국 순방' 박영선 장관 "성과 좋았다…세계시장 뚫자"(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트업 해외진출 '전진기지' 핀란드·스웨덴에 내년 설치

핀란드 국영통신사와 계약 성사단계 업체도…국내서도 러브콜

뉴스1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북유럽 순방성과 대국민 공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조현기 기자 = 이달초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동행한 우리 스타트업이 풍성한 결실을 안고 귀국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대국민 보고회를 통해 순방성과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과 박 장관, 스타트업 및 유관 기관·단체는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 3국 국빈방문을 통해 다수의 교류협력 협약(MOU) 및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설치를 이끌어내고 민간경제사절단의 투자유치 및 판권계약 등 성과를 거뒀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북유럽 순방성과 대국민 보고회'를 갖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처음으로 대통령 행사 중 경제행사를 주관해 저도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며 "발표를 어떤 식으로 할지 연습 겸 듣기도 했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경제사절단이) 정말 잘 해주신듯 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핀란드와 스웨덴과 MOU를 맺고 KSC를 2020년 설치하는데 합의했다.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KSC를 통해 북유럽 시장진출은 물론 선진 스타트업과의 교류·협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노키아의 위기를 스타트업의 활성화로 극복한 핀란드와 '스타트업 서밋'을 공동개최하는 등 양국 스타트업 및 창업·벤처투자 교류 물꼬를 틔워 향후 긴밀한 협력이 예상된다.

순방 마지막날인 지난 15일에는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문 대통령과 스웨덴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한-스웨덴 소셜벤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양국의 소셜벤처 육성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양국 소셜벤처 협력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MOU도 체결했다.

중기부는 이번 순방성과를 토대로 향후 Δ스웨덴·핀란드 KSC 설치·운영방안 구체화 및 핀란드 현지 융합형 지원기관과 협업 Δ핀란드의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SLUSH' 노하우 전수를 위한 교류회 운영 및 '한국 ComeUp2019' 교류협력 Δ한국벤처투자-핀란드산업투자청 MOU에 따른 공동 벤처투자펀드 결성규모 및 조성시기 협의 Δ스웨덴 노르휀 재단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 소셜벤처의 해외진출 촉진 Δ친환경선박 국제인증 지원, 기술교류 상담회 등을 통한 북유럽 시장 진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박 장관은 "한국과 손 잡으면 아시아 진출이 쉽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거꾸로 우리는 이들 나라를 파트너로 해서 유럽을 진출하겠다고 생각해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며 "양국의 기술은 최고이며, 융합해 서로 보완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유럽 3개국 순방에는 우리 민간경제사절단으로 코리아스타트업 포럼과 대한상공회의소가 모집한 스타트업 53개사, VC·엑셀러레이터 25개사 등 총 118개 기업이 참여해 투자IR, 상담회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동행한 스타트업 중 일부는 현지에서 30억원대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대규모 현지 업체와 대규모 판로 관련해 계약을 성사 직전 단계까지 진전을 이루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귀국했다.

대표적으로 바이오·의료·헬스케어를 전문으로 한 '스페클립스'는 레이저분광 기술과 머신러닝 기반 피부암진단기기를 선보여 글로벌 피부과 제약회사인 ‘Leo Pharma'사 계열 VC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유럽 총판 세부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IMM 인베스트먼트, 코오롱 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국내 추자사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헬스업체 '올리브유니온'은 스마트보청기를 선보여 핀란드 1위 통신사와 파트너쉽 구축 후 유럽 총판 세부 논의를 앞두고 있다. 국내 한컴인베스트의 투자의향을 확인하고 귀국 후 투자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SK그룹으로부터 CSR 프로젝트 진행 의사도 타진받은 상황이다.

VR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게임업종 '서틴스플로어' 역시 핀란드 1위 통신사와 VR컨텐츠의 5G 서비스 접목 관련 MOU 체결을 협의 중이다. 한화 드림플러스와 액셀러레이팅 및 한화 그룹사 공동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다.

박 장관은 "다음 순방에는 더 탄탄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정책적으로 반영할 것을 말씀해주시면 과감히 말해달라. 연대하고 힘을 합쳐 세계시장을 뚫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