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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경두 국방장관 “북한 목선 상황 엄중히 인식···국민께 깊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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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19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2019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북한 어선 대한 ‘경계 실패’를 두고 사과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15일 발생한 ‘북한 소형목선 상황’을 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해,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라며 “군은 이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또한 사건 발생 이후 제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사건 처리과정에서 허위보고나 은폐 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다시 한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강한 군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지난 15일 동해 삼척항 부두에서 북한 소형 어선 1척이 발견됐다. 그러나 이 어선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사흘 동안이나 군의 작전 책임구역인 동해상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어선은 14일 오후 9시쯤 삼척항 동쪽 3.7~5.5km 지점에서 엔진을 끈 상태로 대기하다가, 15일 해가 뜬 이후 기동을 시작해 오전 6시20분쯤 삼척항 방파제 인근 부두에 접안했다. 이 때까지 군경은 어선이 북측에서 내려온 것이라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해상 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 어선에 대한 경계 실패를 두고 국방부 감사관을 단장으로 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부 감사관을 단장으로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합참, 육군 23사단, 해군 1함대 등 해안 및 해상 경계 작전 관련 부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법규에 따라 조치하고, 식별된 경계작전의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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