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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귀순'이라는데 2명 남고 2명 귀환?…여전한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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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4명 모두 귀환 원했고, 울릉도 근처서 삼척항으로 방향 튼 점 등

선장은 가정 불화, 나머지 한명은 北당국 처벌 두렵다 밝혀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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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항 방파제 부두에서 어민에 의해 발견된 북한 목선 1척에 대한 의문점이 여전하다.

당초 이 목선은 기관 고장으로 떠내려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탑승 선원 4명에 대한 합동신문 결과 귀순 목적을 갖고 움직인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중 2명은 북으로 돌아가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생긴다.

19일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모두 처음엔 북으로의 귀환 의도를 밝혔다가 2명만 '귀순'으로 정정했다고 한다.

귀순 의사를 밝힌 선장은 가정불화를 이유로, 나머지 한 명은 한국영화를 보다 북한 당국에 적발돼 처벌이 두렵다는 이유로 귀순을 결심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지난 17일 군 발표에 따라 이들은 당초 '기관 고장'으로 떠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틀 사이 '기획 귀순'이었다고 정정된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이들이 귀순을 기획하고 넘어왔다면 4명 모두 당초 귀환을 원한다고 밝힌 이유가 무엇인지, 2명은 왜 북으로 귀환했는지 등이 여전한 의문점으로 남는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소속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국정원의 보고를 받은 후 "진술 자체는 이해될 정도는 되는데 그 정도 알리바이를 안 만들고 오겠나 생각해서 그 진술 자체를 믿지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도 "국정원은 (귀순을 선택한) 2명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조사를 하고 북한으로 돌아간 2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안했다"며 "이것은 완전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번 상황과 관련해 남는 의문점은 한 가지 더 있다. 목선이 울릉도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삼척항으로 방향을 튼 이유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한 배는 13일 오전 6시께 울릉도 동방 30NM노티컬마일(55㎞) 해상에 도착하고, 15일 일출 이후 삼척항으로 출발해 오전 6시22분 부두 끝부분에 접안했다.

만약 애초에 귀순이 목적이었다면 울릉도에 접안했어도 됐을텐데 다시 방향을 틀어 강원도 삼척항으로 이동한 것도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왜 울릉에서 정박하거나 해결하지 않고 삼척으로 왔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GPS 고장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목선을 타고 넘어온 의도와 경로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불안함만 커지는 형국이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 목선 상황'과 관련해 합동조사에 나선다.

국방부 감사관을 단장으로 한 합동조사단은 합동참모본부, 육군 23사단, 해군 1함대 등 해안 및 해상 경계작전 관련 부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합동조사결과가 나오면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고, 식별된 경계작전에 대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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