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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NASA 국장 "민간업체 우주인 달에 먼저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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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업체 달착륙선 임대 사용 검토 중"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국 정부가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유인 달 탐사 재개를 추진 중인 가운데 민간인 우주인을 태운 탐사선이 이보다 먼저 달에 착륙할 수 있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임스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19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 참석 중 언론에 일부 민간우주 탐사업체들이 NASA와 협업(partnership)을 모색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역량을 과시하기 위해 차세대 달착륙선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NASA와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은 유인 우주탐사를 촉진하기 위해 당초 예정보다 4년 빠른 오는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복귀시키기 위한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민간우주 탐사업체들이 NASA와 우주인 달 착륙 협업을 모색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역량을 과시하고 동종 업체 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NASA보다 먼저 독자적으로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달착륙이 예상되는 민간인 탐사업체들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으나 그의 발언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민관 협업 방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WSJ은 논평했다.

연합뉴스

달 착륙선 '블루문' 공개 아마존 베이조스
(워싱턴 AP=연합뉴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블루오리진의 달 착륙선 '블루문'(Blue Moon) 공개 행사에 참석, 블루문 실물 모형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leekm@yna.co.kr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달에 대한 관심이 다양한 업체와 국가들 사이에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정부는 NASA가 달착륙선을 설계, 제작, 운용하는 대신 '상업적 서비스'로 비용을 지불하고 민간업체 착륙선을 이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NASA가 최종적으로 민간업체와 우주인 운송계약을 체결할 경우 이미 업체의 착륙선이 달에 착륙한 이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NASA는 우주인 달착륙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최대 300억 달러(약 35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며 다음 10년의 중반 시점까지 달 궤도에 달착륙의 관문 역할을 하는 시설물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궤도상 시설에서 달 표면까지는 민간업체의 착륙선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며 NASA는 달착륙왕복선을 이용하는 다수의 고객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등 민간 기업인들이 이미 각자의 우주 탐사업체를 설립하고 'NASA 우주탐사 시장'의 일부를 점유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록히드마틴과 같은 NASA의 기존 계약사는 민간 분야의 주도적인 투자를 필요로하는 NASA의 새로운 재정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달착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투자를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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