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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픽업트럭 불모지?…쉐보레·지프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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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콜로라도. 제공 | 한국지엠



[스포츠서울 노태영 기자]“한국은 미국과 달리 땅이 좁아 차체가 큰 ‘픽업트럭’이 어울리지 않는다.”

자동차 업계의 오랜된 불문율이다. 국내 업체 중에는 유일하게 쌍용자동차가 2000년대 초반부터 픽업트럭을 출시하고 있다. 병행수입 방식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일부 차량을 빼면 국내 시장 규모는 곧 쌍용차가 출시한 픽업트럭의 판매량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랄까 주 52시간 시행과 더불어 여가 문화에 관심이 커지면서 픽업트럭의 매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련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지난해 1월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의 본격 판매에 돌입한 이후 급성장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해 4만2021대가 팔렸다. 2017년엔 코란도 스포츠가 2만2912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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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제공 | 한국지엠



◇쉐보레 ‘콜로라도’ 이르면 올 가을 출시

쉐보레의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Colorado)’가 올해 하반기 국내에 선보인다. 이르면 9~10월쯤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콜로라도는 올해 3월 개막한 2019 서울 모터쇼에 등장했다. 201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45만대 이상 판매되며 미국 중형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고 있다. 2018년 미국에서만 13만4842대가 판매돼 전년(11만2996대) 대비 판매량이 20% 가까이 증가했다.

무엇보다 정식 루트를 통해 국내 출시되는 첫번째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모델로 의미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에서 출시됐던 픽업형 모델들은 정통 픽업트럭으로선 다소 부족한 엔진 출력과 견인 성능을 보였고 대부분 세금적인 혜택을 보기 위해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변형해 만든 ‘한국형 픽업트럭’”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픽업트럭의 기본인 튼튼한 외관이 눈에 띈다. 콜로라도는 전장 5403mm, 전폭 1886mm, 전고 1785mm, 휠베이스 3258mm의 차체로 개발단계부터 까다로운 북미 지역의 픽업트럭 소비자들을 겨냥해 만들어진 모델이다. 튼튼한 프레임바디로 구성된 픽업 모델로 동급 최고 출력과 적재하중을 만족시킨다. 픽업트럭의 필수 조건인 토잉 및 트레일러 견인 능력도 갖추고 있다.

최고출력 308마력의 힘을 내는 3.6L V6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3039kg의 뛰어난 견인능력을 바탕으로 무거운 캠핑 트레일러나 보트도 문제없이 견인할 수 있다. 구동 시스템은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사륜구동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쉐보레의 첨단 전방위 능동 안전시스템도 갖췄다. 주행 환경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는 구동 모드를 탑재해 도심과 험로 등 도로 환경에 상관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비용도 경제적이다. 콜로라도는 국내법상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300마력이 넘는 고성능 3600cc V6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하고도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이다. 취등록세 역시 차량 가격의 5%로 7%인 일반 승용모델 대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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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제공 | FCA코리아



◇내년엔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주목

픽업트럭하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지프를 빼놓을 수 없다. 정통 SUV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지프가 랭글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중형 픽업트럭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All-New Jeep Gladiator)’를 내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3.6 가솔린 엔진의 루비콘 트림이 출시될 예정이다.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오프로드에 최적화 돼 있다. 동급 최고의 견인력 및 4x4 페이로드, 편안한 온로드 주행 다이내믹스와 탑승자 안전성을 제공한다. 커맨드-트랙(Command-Trac) 및 락-트랙(Rock-Trac) 4x4 시스템, 3세대 다나(DANA) 44 액슬, 트루-락(Tru-Lok) 프런트·리어 전자식 잠금장치, 트랙-락(Trac-Lok)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 세그먼트-익스클루시브 전자식 스웨이바 분리 장치 및 33인치 오프로드 타이어를 적용했다.

앞서 2018 LA 오토쇼에서 성공적인 첫 데뷔를 마쳤다. 올 5월에는 노스웨스트 자동차 언론 협회(NWAPA)가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우수차종 선정 이벤트인 ‘머드페스트(Mudfest)’에서 ‘종합평가 부문’, ‘트럭 부문’ 그리고 ‘익스트림 부문’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이 행사가 25년 전 처음으로 개최된 이래 최초로 3가지 부문에서 모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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