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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총선 D-300 ②] 여야 거물급 등판 예고…빅매치 지역 어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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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코앞 총선…차기 대선주자 총출동

-황교안, 임종석, 김부겸, 김병준 등에 주목

-종로ㆍ서울 광진을ㆍ대구 수성갑에 ‘관심’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21대 총선이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등판할 지역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선을 1여 년 앞두고 실시되는 총선이어서 차기 대선주자들이 향하는 지역구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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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헤럴드DB]


▶‘정치 1번지’ 종로=가장 눈이 쏠리는 지역은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서울 종로다.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종로 평창동으로 이사하면서 사실상 종로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현재 종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공식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아 당 차원에서 교통정리를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종로에서 민주당 후보와 맞붙을 자유한국당 인물로는 황교안 대표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선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해 몸집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김세연 여의도연구원 원장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교안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 정공법”이라며 종로 출마를 부추겼다. 그러나 일각에선 황 대표가 비례대표로 출마해 전국 지원 유세를 돌며 지지층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종로의 ‘빅매치’가 실현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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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연합]


▶보수 텃밭 ‘대구 수성갑’=대구 수성갑에선 여권 내 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혈투가 예상된다. 김 전 장관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유력주자인 김문수 후보를 꺾고 대권 잠룡으로 떠올랐다. 김 전 장관은 총선 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행안부 장관 프리미엄’을 확보했지만 대구ㆍ경북(TK) 민심이 워낙 싸늘해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험지 중의 험지인 수성갑을 사수한다면 김 전 장관은 차기 대선주자로 입지를 확실히 다져놓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의 행보도 시선을 끈다. 그는 최근 “제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뭐든 책임을 질 생각이고, 그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며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위원장이 대구에서 초ㆍ중ㆍ고ㆍ대학을 나온 만큼 고향인 대구에서 김 전 장관과 맞짱 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중량감을 높이기 위해 험지인 수도권에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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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 [연합]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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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험지, 광진을=서울 광진을에서도 총성없는 전쟁이 예고돼 있다. 내년 6선을 노리고 있는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는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월부터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출마지역을 확정지었다. 지난 한국당 2ㆍ27 전당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오 전 시장 입장에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재기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광진을은 추 전 대표가 내리 5선에 성공한 지역구이자 지난 20년 동안 보수정당의 깃발을 허용하지 않는 곳이다. 때문에 오 전 시장의 싸움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이 이곳에서 승리한다면 차기 대선 출마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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