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NW시승기] 실내 확 바뀐 ‘배리 뉴 티볼리’…상품 매력도 높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배리 뉴 티볼리 실내 인테리어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4년여 만에 내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바꾼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소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규모를 키운 대표작이라 2030세대 관심이 크다. 부분변경 모델의 이름은 ‘배리 뉴 티볼리’.

티볼리는 2015년 초 출시 이후 월 4000대 이상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코나, 스토닉 등 현대·기아차의 후속 신차 출시에도 꿋꿋하게 시장에서 사랑받아 왔다. 지난 19일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강원도 춘천 모 카페까지 약 70km를 운전해 봤다.

시승한 모델은 배기량 1497cc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차량이었다. 쌍용차는 이번에 자사 최초로 터보 엔진을 얹었다. 기존 1.6 가솔린 엔진의 배기량이 1.5 엔진으로 줄어든 게 특징이다.

겉으로 보기엔 확 달라진 느낌은 분명 없었다. 부분변경으로 나온 만큼 외관 변화가 크지 않아서다.

앞모습은 그릴 모양에 약간의 변화를 줬고,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새롭게 장착한 정도다. 하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풀 체인지 급에 가깝게 변했다. 상반기 먼저 시장에 나온 신형 코란도와 동일한 디지털 클러스터를 채택했으며 센터페시아 부위는 9인치 디스플레이로 새 단장했다.

‘블레이즈 콧픽’이라 이름이 붙은 디지털 방식의 10.25인치 클러스터는 속도계, 주행정보표시창 등 화면이 네 가지로 달라져 운전 재미를 높여줬다.

센터페시아 상단 9인치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을 높였다. 이전 티볼리에서 다소 답답했던 화면 크기가 세련되게 커졌다. 특히 내비게이션의 주행 정보를 클러스터에 연동시켜 볼 수 있는 것은 운전 편의성을 더해줬다.

1.5 터보 엔진의 가속 반응은 이전 1.6 가솔린 엔진 대비 경쾌했다. 엔진회전수 5500rpm에서 최고출력 163마력, 1500~4000rpm에서 최대토크는 26.5㎏·m다.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엔진은 잔잔하지만 힘 있게 반응했다. 이어 치고 나가는 가속감은 디젤 SUV를 타는 것 같이 경쾌함을 전달했다. 변속 충격이 없던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신형 코란도와 동일한 사양이 들어갔다.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팀장은 “이전보다 40마력 가까이 출력을 높여 가속 성능을 크게 개선했고, 편의성과 안전성 중심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티볼리만의 감성과 경제성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잘 전달됐던 기존 강점들을 유지하면서 스타일링을 세련되게 바꿨다”고 덧붙였다.

운전 중 한 가지 불편했던 것은 사이드 도어 위치가 높게 설계된 점을 꼽고 싶다. 창문을 열고 바깥으로 팔꿈치를 빼면 수형이 아닌 위쪽으로 다소 꺾였다. 티볼리는 여성 운전자 선호도가 높은 차인데, 앉은키가 작은 여성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팔을 걸치려면 불편한 자세가 나올 것으로 보였다.

이날 운전한 모델은 고급형이어서 차선유지보조장치가 탑재돼 있었다. 스티어링휠을 놓아도 차선을 따라 조향 각도를 알아서 조절해줬다. 단, 10초 정도 운전대에서 손을 놨더니 ‘핸들을 잡으라’는 표시 알람이 떴다.

시승 후에 편의사양 별로 가격표가 나와 있는 카탈로그를 살펴봤다. 자동변속기 기준 기본형 가격은 1838만원이다. ISG시스템(공회전제한장치)과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할 수 있다. 운전석 동승석 히팅시트는 2050만원부터, 1열 통풍시트는 2193만원부터 기본 제공한다. 2열 히팅 시트가 들어간 최고급형은 2355만원이다.

9인치 내비게이션은 120만원,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는 160만원 별도 옵션이다. 후륜 서스펜션은 토션빔이다. 180만원 상당의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하면 후륜 멀티링크로 바꿀 수 있다.

성능과 편의사양을 보강한 ‘배리 뉴 티볼리’는 충분히 동급 SUV 가운데 괜찮은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할 만했다. 주변에서 2000만원 안팎의 예산으로 신차 구입을 문의한다면 자신 있게 추천해줄 수 있는 차다.

김정훈 기자 lennon@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