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5G 출혈경쟁 멈출까…SKT, 5G폰 지원금 약 10만원 낮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갤럭시S10 5G(사진에서 왼쪽)와 LG V50씽큐 이통3사 공시지원금 비교. [자료편집 = 김승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5G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줄였다. 5G 가입자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삼성전자와 LG전자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낮췄다. 갤럭시S10 5G는 기존 42만5000∼63만원에서 29만5000∼51만40000원으로, V50씽큐는 47만3000∼59만8000원에서 29만5000∼51만4000원으로 낮아졌다.

기존에 제공하던 공시지원금을 한 달 만에 다시 줄여 소비자 혜택을 낮춘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는 5G 가입자가 최근 100만명을 넘은 만큼 출혈 경쟁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일정비율로 분담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보조금으로 단말기 출고가에서 할인된다. 일반적으로 공시지원금은 프리미엄·신상·외산폰일수록 낮게 책정된다. 신상·프리미엄폰의 경우 최대 10만원 후반대가 통상적이다.

하지만 지난 4월 갤럭시S10 5G에 이어 5월 V50씽큐가 출시된 이후 이통3사는 공시지원금을 70만원대까지 올리며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경쟁해왔다.

예컨대 출고가 139만7000원인 갤럭시S10 5G 256GB 모델을 3사 중 가장 높은 지원금을 제공하는 KT에서 구매하면 실구매가는 61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S10 LTE 모델보다 5G 모델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SK텔레콤과 달리 현재 KT와 LG유플러스는 기존 공시지원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S10 5G의 경우 KT는 40만~78만원, LG유플러스는 40만~76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공시지원금 인하로 과열된 5G 시장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3사 평균 불법 보조금은 40만∼50만원으로 올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보조금도 차츰 줄어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5G 스마트폰 시장이 좀 안정화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하반기 갤럭시노트10이 나오면 다시 경쟁이 불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