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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애플마저 탈중국…중국 생산시설 30% 동남아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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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애플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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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애플이 중국 내 생산시설을 최대 30%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폭스콘을 포함한 애플의 협력사들에게 동남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할 경우, 그 비용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 가를 평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는 애플이 일부 생산라인을 동남아로 옮기겠다는 뜻이다.

애플의 요청을 받은 협력업체는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페가트론·위스트론, 맥북 제조업체인 콴타 컴퓨터, 아이패드 조립업체인 콤팔 일렉트로닉스 등이다.

애플의 요청은 미중 간 무역분쟁에 따른 것이지만 미중간 무역분쟁이 타결되더라도 애플은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생산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너무도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을 대신할 새 공장의 후보 국가로는 멕시코와 인도 등 동남아지역이다.

앞서 폭스콘은 지난주 중국 이외 지역에서도 아이폰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 류양웨이 반도체 담당 이사는 지난 11일 타이베이 본사에서 열린 투자 콘퍼런스에서 "애플이 생산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애플의 이런 요구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며 "중국외 지역에서도 아이폰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중국 이외에 브라질, 멕시코,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체코, 미국, 호주 등에도 공장을 가지고 있다.

류 이사의 이 같은 발언은 애플이 협력사들에게 중국외 생산을 할 경우, 비용이 얼마나 더 들어가는 지를 평가해 달라는 부탁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CNBC는 전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한다. 중국 당국은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에 관세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당국이 결국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애플은 엄청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예로부터,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했다. 애플도 뒤늦게나마 이 사실을 절감하고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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