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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기생충` 박명훈 "리스펙트, 봉준호·송강호의 배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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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은 봉준호 감독의 섬세한 배려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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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이 기사에는 영화 ‘기생충’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①에 이어)박명훈은 독립영화 ‘재꽃’(감독 박석영)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이를 통해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게 됐다.

박명훈은 “재작년 ‘재꽃’이 개봉했다. 봉준호 감독님이 저희 영화를 보고 관객과 대화(GV)를 진행해줬다. 영화를 잘 봤다고 인상적이었다고 해주셨다. 감사했다. 오디오 코멘터리도 해주셨는데 8개월 후에 연락을 주셨다. ‘재꽃’의 이미지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인물을 찾다가 출연 연락을 주신 건 아닌가 짐작해본다”며 ‘기생충’ 출연 계기를 밝혔다.

봉준호 감독과 작업은 박명훈에게 존경심을 느끼게 만들었다. 박명훈은 “대한민국이 존경하는 감독님이고 저도 ‘살인의 추억’ 등을 보면서 ‘리스펙트’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같이 했는데, 다른 분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현장에서 어떨까 생각했는데 정말 현실이더라”며 봉준호 감독의 ‘봉테일’이 허상이 아닌 현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봉테일’이라고 불리는 봉준호 감독의 별명만큼이나 특별한 배려심은 “리스펙트”를 절로 외치게 만들 정도였다고. 박명훈은 아버지를 특별 시사회에 초대해 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제 아버님이 폐암 선고를 촬영 도중에 받았어요. 마음이 무거웠죠. 감독님이 진짜 소수만 보는 시사회 때 아버님을 초청해주셨어요. 배우 중에는 ‘기생충’을 처음으로 봤어요. 아버님이 영화광이시거든요. 봉준호 감독님의 팬이고 한국영화의 팬이고 영화배우를 꿈꿨던 분이죠. 영화 개봉을 준비하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써주셨죠. 기술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배우들을 배려하는 그 디테일에 정말 감사해요. 아버님도 영화를 보고 울먹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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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이 '기생충'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정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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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또 다른 신스틸러이자 극 중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정은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정은은 박명훈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전까지, 가장 각별하게 그를 챙겼다. 두 사람은 과거 연극 ‘라이어’에 출연한 바 있다.

박명훈은 “(이)정은 누나는 한결같은 사람이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후배들과 애정도 그랬다. 6개월 공연하다 보면 기계적으로 하는 부분이 생긴다. 누나는 그런 걸 없애기 위해 토의도 많이 하고 그랬다. 정말 존경하는 선배고 누나가 계속 잘되고 있어서 좋다”며 “본성도 정말 좋고 열정이 가득한 분이다. ‘기생충’ 끝난 후에도 스포일러 때문에 조심해야 했는데 많이 챙겨줬다. 서로 문자도 주고받고 가끔 맥주도 마시면서 문광과 근세처럼 잘지냈다”고 털어놨다.

배우 송강호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기생충’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을 이끌고, 배려한 송강호 덕에 ‘기생충’이 한층 더 빛날 수 있었다.

“정말 가족같이 지냈어요. 송강호 선배가 촬영갈 때 차에 태워주셨어요. 밥도 사주고, 아침 먹자고 챙겨주기도 하고요. 배우들이 많지 않아서 정말 가족처럼 지냈어요. 다 같이 밥 먹고 차 마시고 그랬죠. (이)선균이와 (장)혜진이는 이번에 알게 된 동갑내기죠. 다들 맛집을 찾아다니고 공유했어요.(웃음) 송강호 선배가 후배들을 챙겨주고, 정은 누나도 엄마처럼 챙겨줬어요. 정말 가족같이 지냈고 그런 끈끈함이 있어서 영화 속 앙상블, 하모니로 나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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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박명훈이 선배 송강호의 배려 덕에 좋은 하모니가 나올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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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들어선 연극의 길, 이후 나이 40이 넘어 독립영화로 진출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기생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박명훈에게는 모든 순간이 “도전”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지금이 실감도 안 나고 부담도 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다음에 어떤 역할이 들어올지, 어떤 작업을 하게 될지 궁금하고 고민도 된다. 배우는 선택 받는 사람이지 않나.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기생충’을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말한 박명훈은 “이 작품이 내겐 커다란 은인이다. 개인적으로 그렇지만, 한국 그리고 전세계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영화다.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것도 영예로운 일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현주소를 담고 있는 선물 같은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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